• [직장인] BORA 그 아름다운 영감… ‘2004 미스 유니버스’ 드레스 디자인 이화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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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10.20 10:52:42
  • 조회: 511
“2004년 미스 유니버스는 미~스 오스트레일리아 제니퍼 호킨스!” 지난 6월1일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미스 호주 제니퍼 호킨스(20)가 당선되자 TV를 본 전 세계 15억 시청자의 이목은 그녀에게 집중됐다. 특히 키 180㎝인 호킨스의 늘씬한 몸매를 감싼 금빛 레이스 야회복은 세계 패션계의 최대 화제로 떠올랐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80명의 미인들을 제치고 당선된 호킨스가 무용단 안무가라는 사실보다 드레스를 만든 사람이 누구냐가 더 큰 관심사였다. 호킨스의 드레스를 만든 이는 호주에서 베스트 디자이너로 꼽히는 이화숙씨(42)다. 호주에서 ‘보라 화숙 리’로 통하는 이씨는 1999년 호주에서 자신의 브랜드인 ‘보라(BORA) 쿠튀르’를 시작했고 뒤이어 2000년 ‘보라 캐주얼’을 선보였다. 보라 신화의 주인공 이화숙씨가 새 브랜드인 ‘보라 칵테일드레스’ 출시기념 및 2005년 한국시장 진출차 모국을 방문했다.



#보라의 탄생

‘보라’는 순수 한국말 브랜드. ‘여기를 보라’ ‘나를 보라’ ‘지금 이 순간을 보라’ 등 이화숙씨의 철학이 배어있는 브랜드명이다. 그는 ‘본다(Look)’는 행위를 통해 사물의 존재를 확인하고 느낀 후 그 사물의 이미지를 자신의 영감과 접목해 하나의 패션작품을 만들어낸다. 또한 ‘나를 보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인간의 현존(Being)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보라’ 그 자체가 주는 자신감이 그의 의상마다 배어있다.

이씨는 99년 11월 보라 런칭 후 호주 패션계를 뒤흔든 주인공이다. 보라 브랜드 출시 이후 이듬해 2000년에는 15개의 패션디자인상을, 2001년에 12개의 상을 휩쓸었다. ‘보라’ 브랜드 출시후 5년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중요한 패션상은 거의 독차지했다.

‘골드코스트 패션디자인상’에선 전체 부문, 신부드레스 부문, 이브닝드레스 부문, 직장여성복 부문, 리조트웨어 부문 등 모든 부문을 휩쓸었다. 또 플래어패션상도 신부복·칵테일파티복·레저복 부문을 석권했다. RAQ 패션디자인상도 최우수상을 비롯, 마춤 이브닝드레스·신부드레스 등 전 부문 최고상을 차지했다. 골든가운상에선 이브닝웨어 부문, 레이스웨어 부문 상과 올해의 디자이너상도 주어졌다. 패션쇼도 매년 부지런히 마련해 패션계의 보라 신드롬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있다.



#보라의 얼굴

이화숙씨는 고교 졸업후 도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후 이탈리아 밀라노 부르고 인스티튜트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미국 유학중 대학동창이던 인도네시아인 남편 루허 지미(40·사업가)와 결혼한 그는 시누이가 살고 있는 호주에 정착한 후 본격적으로 디자이너 활동을 시작했다.

보라가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씨는 ‘유행을 따르지 않고 보라 특유의 실험적이고도 여성스러움이 가득한 디자인’이 키워드라고 했다. “보라 브랜드의 특징은 ‘꼬기’와 ‘비틀기’, 현대와 고전을 넘나드는 ‘자유로움’입니다. 저는 오래된 건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하지요. 옷감도 비비거나 올을 풀거나 구기거나 해서 비틀고 디자인도 우글쭈글 바느질하거나 성격이 다른 두 종류의 원단을 매치하는 등 비틉니다. 친정아버님께서 의류업을 하셔서 어릴 때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죠. 옷감을 이리저리 만지며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이야기가 담긴 옷을 만들까 생각하다 보라브랜드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그는 기계로 만든 옷을 거부한다. 옷감에 고무줄을 대어 꽃잎을 한 가득 뿌려놓은 것처럼 만들거나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레이스와 망사에 반짝이·구슬·크리스털 등을 손으로 일일이 꿰매는 수작업으로 패션을 완성한다. 드레스와 함께 판매하는 구두에도 손으로 작업한 레이스·구슬 등을 장식해 전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구두로 만들어 판다. 호주에서 잘 나가는 연예인들이 ‘보라’만을 고집하는 이유도 보라가 추구하는 수공예 정신 때문이다.

“내년 봄에는 뉴욕에서 패션쇼를 마련합니다. 중동에서도 투어패션쇼를 준비중입니다. 한국에선 보라숍을 유치하려는 몇몇 백화점과 의견을 조율중이고요.”

‘보라 화숙 리’는 호주 시드니·브리즈번, 중국 상하이에 메인 숍을 냈다. 2년전 진출한 중국과 쿠웨이트의 반응이 좋아 국제시장 진출에 자신을 얻은 이씨는 브리즈번 골드코스트에 있는 보라 본사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쉬지 않고 경영과 디자인 등 모든 업무를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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