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북리뷰> 구수한 우리말 얼마나 아세요?… 안써서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우리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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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10.13 10:14:36
  • 조회: 637
멸종되고 있는 것은 비단 동·식물만이 아니다. 날마다 사용하는 우리말글에서 우리 토박이말이 사라지고 있다.

이미 ‘외계어’의 수준까지 이른 통신언어의 봇물 속에서, 한자와 외래어의 무분별한 범람 속에서 우리 토박이말들도 머잖아 멸종위기에 처할지 모른다.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글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오얏과 자두는 같은 열매를 가리키는 말이다. 오얏은 우리말이고 자두는 한자말 ‘자도(紫桃)’가 변한 말이다. 그런데 1988년 표준어 사정을 하던 국어학자들이 자두를 표준말로 선정하고 오얏은 쓰지 못하게 하였다. ‘오얏’은 이미 죽은 말이 되었고 자두가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럼 옥편에 분명히 ‘오얏나무 리’ 또는 ‘오얏 리’라고 훈이 달린 ‘이(李)’씨는 ‘자두나무 리’란 말인가… 하나라도 건져야 할 우리말을 이렇게 없애도 전혀 가슴이 아프지 않은 사람들이 국어학자들이라니….”

‘안 써서…’는 사라져 가는 우리말과 그 결과 너무나 빈곤해진 우리의 언어능력과 언어생활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은 책이다. 한자와 외래어를 받아들이면서 그 의미가 중복될 때마다 미련없이 토박이말을 버려온 것이 우리의 현실. 책은 ‘왜 꼭 우리말인가’ ‘늘 쓰는 말인데도 정확한 뜻을 모른다’ ‘사라질까봐 걱정되는 우리말’ 등 일반인들이 크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부분들을 10개의 장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말 잘 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에 제대로 잘 하는 사람이 없는” 현실을 개탄하며 “1학년처럼 국어공부를 하자. 영어사전 찾듯이 국어사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 우리말을 제대로 써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이라면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을 집어들면 되겠다. 이 책은 일종의 우리말 사전이다. 뜻찾기 위주의 사전이 아니라 우리말을 일상속에 살리기 위한 저자의 바람이 역력하다. 우리 옛말 가운데서 일상적으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말 600여개를 선정하여 그 뜻과 어원을 자세하게 풀었고 나머지 여줄가리 올림말(부수적인 표제어) 1,100여개는 간단하게 설명했다. 특히 막상 사용하려 해도 어떻게 적용할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각 올림말마다 저자가 직접 지어 실은 예문들이 반갑다. 퀴즈쇼에나 등장하는 생뚱맞은 우리말이 아닌, 살아있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글을 가르치는 사람들이라면 이오덕의 ‘삶을 가꾸는…’을 펼쳐볼 것을 권한다. 20년전 교사와 학부모를 위해 지은 글쓰기 지도서로 오랫동안 절판됐다가 재출간됐다. 우리나라 글쓰기 교육운동의 뿌리로 평가받는 선생의 글쓰기 정신과 지도방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곳곳에 인용된 아이들의 천진한 글들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각각 8,800원, 1만4천9백원,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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