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나라 제대로 알리는 ‘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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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10.07 11:55:49
  • 조회: 777
1999년 1월 반크 박기태 단장(30)은 해외펜팔을 시작했다. 영어를 공부하면서, 동시에 국제감각도 키우겠다는 소박한 생각에서였다. 미국과 유럽 등 대학의 아시아 관련학과 웹사이트에 무조건 소개글을 올렸다.

“우리는 월드컵이 열리는 나라, 한국의 젊은이들이다. 한국과 아시아에 관심이 많은 전 세계 친구들과 사귀고 싶다. 관심이 있으면 우리에게 e메일을 보내달라. 우리가 당신만의 사이버 관광가이드가 되어주겠다”라고 쓰고 e메일 주소를 남겼다. 예상 밖으로 호응이 좋았다. e메일이 쏟아졌다. 금세 외국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외국친구들과의 e메일 펜팔교류’란 주제로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 정도가 됐다.

그런데 e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다. 외국친구들이 한국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동해를 일본해로 부르는 것은 당연했고, 심지어 ‘한국은 중국의 식민지 아니냐’고 묻는 친구까지 있었다. 모두 그렇게 배웠다는 것이다.

박단장은 외국친구들에게 각국 교과서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교과서를 받아본 그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 그동안 배운 국사는 ‘한국만의 역사’였다. 외국에서 알고 있는 한국은 완전히 다른 나라였다.

이 사실을 먼저 홈페이지 회원에게 알렸다. 그해 5월 홈페이지의 성격을 ‘해외펜팔-사이버 관광가이드’에서 ‘국가홍보-사이버 외교관’으로 전환했다. 반크란 이름도 그때 붙였다. 5년여 만에 회원은 1만4천여명이 됐다. 어린이부터 65세 노인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반크는 한국사 오류를 발견하면 집요하게 수정을 요구한다. ‘원터치 항의메일 보내기 코너’를 마련해 해당 출판사나 인터넷 회사에 지속적으로 e메일을 보낸다. 이런 식으로 오류를 바로잡은 것이 지금까지 300건이 넘는다. 올해에도 캐나다 외교부 홈페이지, 미국 역사전문 케이블‘히스토리 채널’ 등의 한국관련 오류를 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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