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뉴스] “경기종목·규칙결정에 심판교육까지”… 직업세상 ‘토너먼트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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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09.30 13:29:14
  • 조회: 675
e스포츠가 성장을 거듭하면서 관련한 신종 직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윤도민씨(25)의 직업도 그 중 하나.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세계 최대 게임대회 ‘월드사이버게임즈(WCG)’의 ‘토너먼트 코디네이터’다. 게임 종목의 규칙을 정하고 심판을 총괄 관리해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공정하게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WCG 같은 세계적인 게임대회가 흔치 않다보니 ‘토너먼트 코디네이터’는 윤씨가 유일하다시피하다.

윤씨는 프로게이머 출신이다. 그 전에는 김건모나 아이돌 등 인기 가수의 백댄서로 3년 정도 활동했다. 게임에 빠져든 건 대입 재수 기간 중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남들처럼 인기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인 ‘스타크래프트’로 시작했지만 곧 1인칭 슈팅게임인 ‘퀘이크’ ‘언리얼 토너먼트’ 등에 전념했다. 1인칭 슈팅게임의 빠른 전개와 단순한 듯하면서도 복잡한 작전구사가 좋았다.

각종 대회에 입상하면서 1999년 프로게임단 삼성 칸에 스카우트돼 프로게이머로 4년 가까이 활동했다. 현재 1인칭 슈팅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대표 클랜인 ‘메이븐크루’의 리더로 활동중이다. WCG 쪽과는 2000년 WCG 챌린지 대회에 입상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조직위원회에서 게임과 운영규칙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해 윤씨에게 운영요원직을 맡긴 것. 이듬해부턴 WCG ‘카운터 스트라이크’ 심판장으로 활약했고 2003년 WCG 주관사인 ICM에 정식 입사했다.

‘토너먼트 코디네이터’가 매년 10월 한 주일 정도 열리는 WCG 대회에서만 ‘반짝’ 일하는 직업은 아니다. 대회 진행뿐만 아니라 준비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윤씨는 “사실상 대회가 끝나는 다음날부터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대회에 어떤 종목을 채택할지 직접 게임을 테스트해보고 3월까지 정식종목을 정한다. 그 과정에서 전세계 60개국 제휴업체 의견을 취합하고 인터넷 투표를 실시한다. 각 종목의 경기 규칙을 정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다.



전세계 유명 게이머나 제작자, 해설자와 채팅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눈다. 각종 게임대회 사이트나 뉴스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취합하기도 한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종합해서 게이머가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게임 규칙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회에선 70여명에 이르는 심판을 사전 교육시키는 것도 그의 몫. 대회 운영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심판장과 의논해 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이 때문에 대회기간 중 제일 바쁘다. 벌써부터 다음달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게이머의 시각에서 게임을 잘 이해하는 게 필요합니다. 게이머가 더 나은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면 피곤한 건 그 다음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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