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고사리손으로 벌어 차곡차곡 나눔 실천… 이상우·승우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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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09.16 11:02:38
  • 조회: 360
이상우(12·서울 창신초등학교 6년)·승우(11·"5년)군 형제는 최근 4번째 ‘나눔’을 실천했다. 그것도 부모님에게서 받은 용돈을 아껴서 내는 수준이 아니라 직접 돈을 벌어 기부했다.

처음으로 ‘기부의 맛’을 본 것은 지난 4월. 학교 회장단이 서울 뚝섬유원지 광장에서 열린 ‘아름다운 나눔장터’에 참여했다. 각각 학생회 부회장과 학급 반장을 맡고 있어 다른 4명과 함께 장사를 했다. 집안 구석에 쌓여있던 책과 비디오테이프를 가지고 나갔다. 얼마 전까지 즐겨 봤지만 이제는 싫증이 나 애물단지로 전락한 물건이다.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물건을 팔아 4만원 정도를 벌었다. 그 중 1만원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은행에 저축했다.

한번 장사를 해보니 재미가 붙었다.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연속 나눔장터에 참여했다. 세번째 토요일마다 7월에는 학교 전체가 8·9월에는 가족끼리 나갔다. 5~6월에는 비로 장터가 취소돼 나갈 수 없었다.

장사에 요령이 붙어 수입도 하루 6만~7만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쓰임새는 변함이 없다. 1만원을 기부하고 나머지를 은행에 넣었다.

형제가 기부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아버지 이현호씨(47·자영업)의 영향이 컸다. 지난 3월 나눔장터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한 이씨는 학교에 아이들의 참여를 건의했다. 어머니 유종희씨(38·치위생사)도 아이들을 따라다니다 자연스럽게 자원봉사자가 됐다. 유씨는 일반인이 기증한 물건을 손질해 판매한다. 장터가 열리면 아버지는 입구에서 물건을 관리하고 어머니와 아이들은 장터 안에서 상인이 된다.

상우는 “기부가 무엇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직접 번 돈이 좋은 일에 쓰인다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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