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뉴스] 숨겨진 직종 ‘노크’… 찬바람도 두렵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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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08.26 09:53:04
  • 조회: 847
지난 여름을 누구보다도 뜨겁게 보낸 사람들이 있다. 하반기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취업준비생들이다. 9월에서 11월까지는 하반기 취업시즌. 특히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상황에서 여성들을 환영하는 업체는 그리 많지 않기에 여대생들은 가을바람이 반갑지만은 않다.

재단법인 서울여성이 마련한 취업관련 강좌를 듣고 있는 4명의 여대생이 취업전문가들에게 컨설팅을 받았다.

참석한 학생은 유정아(이화여대 영어영문학 4년), 이소희(서강대 신문방송학과 3년), 이희정(아주대 영어영문·경영학 4년), 하선화(경희대 생명과학부 4년)양. 대부분 취업을 위해 영어, 학점, 인턴십 등을 충실히 준비해왔지만 불안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은 특히 회사보다 직종중심으로 꼼꼼히 알아보면 생각보다 문이 넓다”고 강조했다.

20여년간 취업상담을 해온 김농주 연세대 취업상담과장과 취업포털사이트 잡링크(www.joblink.co.kr)의 오규덕 경력개발센터장이 도움을 줬다.



▲하선화(이하 하)=취업을 준비하면서 이과라는 게 가장 걸림돌이에요. 정경계열을 원하는 회사들이 많은데 우린 영업파트밖에 지원 못하잖아요.

▲김농주(이하 김)=많은 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하죠. 여대생은 회사보다는 직종중심으로 숨어있는 정보를 찾아야 합니다. 이과쪽이라면 제약회사의 영업직만 생각하는데 제약회사에서 영업사원에 신제품을 교육하는 제약 에듀케이터도 있고 정보통신업체나 생명공학분야 업체에서 특허출원 등 법률쪽에 관여하는 직종도 유망하죠.

▲하=법률적 지식이 없어도 할 수 있나요.

▲김=그럼요. 회사중심으로 보면 여학생은 불리합니다. 말했듯이 직종중심으로 전문성을 확대해 가야 합니다.

▲오규덕(이하 오)=맞아요. 예전엔 대기업에 일단 들어가 각 부서별로 배치했었지만 지금은 처음부터 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희정=저는 6개월전부터 국제회의 전문가를 결심했어요. 뽑는 곳이 많지 않아 고민이에요.

▲김=한국의 국제회의 전문가 시장은 열악합니다. 싱가포르, 일본, 미국 등이 발달했으니 여행을 겸해 이들 나라에 가서 인턴십이나 파트타임 경험을 하는 것이 좋아요.

▲이=이쪽 분야에서 일하는 선배에게 e메일로 문의했더니 보수도 적고 몸으로 뛰는 일이니 힘들 각오 없이는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안그래도 가을학기에 휴학하고 스웨덴에 교환학생을 갈 계획이에요.

▲김=좋은 생각이네요. 이희정 학생도 아까 말했듯 관련분야를 찾아 시야를 넓히는 게 좋아요. 호텔에서 외국 투숙객을 유치하는 호텔 마케팅 스페셜리스트도 좋고 방송권 협상전문가, 광고회사에서 국제스포츠를 따오는 사람도 있죠.

▲이소희=저는 공연기획이 꿈이에요. 예전에 휴학을 하고 관련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준비했죠. 그래서 대기업 에 지원하는 친구들에 비해 학점관리는 소홀히 했는데 막상 졸업이 다가오니 불안하네요. 내년엔 한학기 정도 휴학을 더할 생각인데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오=국내 공연기획 분야는 시스템이 잘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공연기획에 관한 해외실습과정을 경험하든지, 국내 큰 공연장의 공연기획팀에서 ‘도우미’를 지원해 공연기획 실무를 경험하면서 그곳에 계신 분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공연은 음악, 뮤지컬, 연극 등의 세분야로 나뉘는데 휴학기간중 최소 한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쌓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김=시장이 뜨는 쪽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4억, 15억 인구의 중국문화, 그중에서도 어린이시장은 유망할 것 같아요.

▲유경아=저는 꼭 뭘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는 게 문제예요. 교직도 이수했고 인턴도 여기저기 해 봤어요. 광고회사 인턴을 하면서는 창의성이 부족해 저와는 맞지 않는다는 걸 느꼈고 오히려 건설회사 영업파트에서 일할 때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업이라고 하면 ‘물건 파는 것’만을 생각하는데 제가 한 일은 입찰서 작성과 수주작업이었거든요. 겉으로 알려진 직업에 대한 지식들이 실제와 다른 것도 혼란스러워요.

▲김=플랜트 수출 전문가에 도전해 보세요. 건설 수주라는 것은 많은 단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섬세한 여성에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를 잘하면 특히 유리하죠.

▲오=직업선택에서의 결정적인 순간은 사회생활 3년안에 옵니다. 일단은 잘할 수 있겠다는 분야에 진출한 다음 서서히 길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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