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명차상징’후륜구동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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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08.17 09:58:24
  • 조회: 1041
국산 대형 승용차의 후륜구동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현대자동차 김동진부회장은 최근 울산에서 열린 수출 1천만대 돌파 기념식에서 2007년까지 벤츠E클래스나 BMW5시리즈 등과 경쟁할 프리미엄카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처럼 전륜구동(FF·Front Engine Front Drive)이 아니라 엔진은 앞으로, 구동은 뒷바퀴로 나누는 후륜구동(FR·Front Engine Rear Drive) 승용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참여로 대우의 프린스, 기아의 포텐샤에 이어 쌍용의 체어맨 등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 온 국산 자동차의 FR 시대가 재개되게 됐다.

FR은 오일쇼크 이후 차체의 무게를 줄여 연비를 높여야 한다는 과제와 FF 위주인 일본 모델의 본격 도입에 밀려 소·중형차 위주의 국내 시장에서 비주류가 됐다. 1985년 현대차가 국내 최초의 FF인 포니엑셀을 내놓은 게 계기가 됐다. FF보다 큰 엔진룸에다 프로펠러 샤프트 등으로 차체가 크고 무거워 기름을 많이 먹는다는 단점 때문에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왜 후륜 구동인가=현대가 FR를 개발하겠다고 나선 것은 사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2010년 글로벌 톱5에 들어가려면 현재처럼 소형 및 중형 위주의 라인업만 가지고는 어렵다. ‘연간 5백만대의 생산과 판매’라는 목표를 채울 수는 있지만 품질을 인정받고 제값을 받으려면 해외 시장에서 이미지를 선도할 만한 명차의 필요성이 더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해외 고급 승용차 중 상당수는 운전의 안정성과 승차감을 고려해 대부분 FR로 제작되고 있다. 그동안 FF만 고집해 온 GM도 최근 캐딜락 등을 FR로 전환시키고 있다.



◆후륜과 전륜구동의 장·단점=성능 차이는 엔진과 변속기 등 모든 주요 부품이 한곳에 모여 있느냐(FF)와 분산돼 있느냐(FR)에서 나온다. 이는 무게의 쏠림 여부와 이어진다. 주요 부품이 앞에 모여 있는 FF는 자연히 앞쪽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FR은 앞바퀴는 조향을, 뒷바퀴는 동력을 구동하도록 역할이 나눠져 있다. 그 역할을 맡은 부품의 배치도 FF보다 분산될 수밖에 없다. 결국 승용차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 있지 않아 회전 때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또 FR은 회전 때 오버스티어 현상(코너를 돌 때 안쪽으로 쏠림)이 일어난다. 유턴을 비롯해 회전 반경이 FF보다 상대적으로 짧다. 코너링에서 뛰어난 것이다. 반대로 FF는 회전 때 언더스티어 현상(차체가 밖으로 쏠려 핸들을 돌린 각도보다 더 작은 각도로 움직임)이 나타난다.

무게 배분이 잘 돼 승차감도 좋다. FF처럼 뒷좌석이 미미하게 떨리는 현상이 적다. 주행과 스피드를 중시하는 모델에 적합하다. 자연히 스포츠카나 고급대형차의 주종을 이룬다.

반면 직진 주행성은 FF보다 떨어지는 편이다. 접지력이 떨어져 빗길이나 눈길 등 미끄러운 곳에서는 제동력과 안정성이 떨어진다. 또 엔진에서 구동축까지 파워를 전달하는 프로펠러 샤프트가 승용차 밑 한가운데를 지나가게 돼 실내의 일부가 튀어나와 공간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대신 FF는 엔진룸이 작고 프로펠러샤프트와 같은 부품이 필요없어 차체가 가볍게 된다. 연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또 조향과 동력이 앞바퀴에 한꺼번에 걸리기 때문에 차가 핸들 조작대로 잘 움직이고 직진주행성이 좋다. 차체에 비해 실내 공간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후륜구동 무엇이 있나=시판 중인 국산차로는 체어맨이 대표적이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고급인 S 클래스를 비롯해 비즈니스 세단인 E 클래스 등을 FR로 만들고 있다. 페라리나 재규어 등 유명 스포츠카는 예외없이 FR이다. 최근 국내 시장에 들어온 명차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도 F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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