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블로그는 창작의 방”… 최초의 ‘블로라이터’방송작가 백운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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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08.11 09:42:50
  • 조회: 554
방송작가 백운철씨(38)는 최근 신조어를 두 가지나 만들어냈다. ‘덧글시트콤’과 ‘블로라이터(blo-writer)’가 그것이다. 비록 이웃 블로거들에게만 인정받고 있으나 백씨는 엄연한 덧글시트콤의 창안자이고 블로라이터의 시조이다.

덧글시트콤은 블로그의 덧글기능을 이용한 릴레이시트콤이다. 백씨의 블로그(blog.naver.c om/100dosa2.do)를 방문하는 이웃이 글 밑에 다는 덧글을 통해 시트콤을 이어가고 있다. 예전 PC통신의 릴레이 소설과 비슷한 형식이나 훨씬 호흡이 짧다. 블로라이터는 덧글을 달아주는 이웃과 백씨를 지칭하는 말이다.

백씨가 글을 쓴 것은 첫 날뿐이다.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간단하게 배경을 설정해줬다. 그 때가 지난 4월28일이다. 석달이 넘은 지금 덧글이 무려 600개를 넘어섰다. A4용지 300장 분량으로 소설 한 권을 만들고도 남을 양이다.

첫번째 덧글시트콤의 제목은 ‘연두야 사랑해’이다. 청춘남녀 4명의 얽히고 설킨 사랑 이야기다. 여러 명이 덧글을 이어가다 보니 가끔 상상을 초월한 소재가 등장하기도 한다. 지난달에는 도플갱어(또 하나의 자신)가 나타나 잠시 심령스릴러 장르로 변했다.

대학시절 영화감독을 꿈꿨다. 졸업 후 영화판에서 일하며 감독 데뷔를 준비했다. 어느날 선배 이정국 감독에게 감독이 빨리 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이감독은 “직접 시나리오를 쓴 뒤 제작자를 찾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대답했다.

1995년 한국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됐다. ‘감독, 배우 그리고 형사’라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감독 데뷔는 쉽지 않았다. 그 때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다. “방송작가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잠시 아르바이트 삼아 하려던 것이 어느새 10년이 됐다.

이제는 방송작가를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부인 권음미씨도 방송국에서 만났다. 시트콤을 함께 쓰던 동료에서 연인이 됐다. 지난 5월 프로덕션을 설립했다. 시트콤만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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