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심봤다~” 짜릿한 외침… 한국 심마니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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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07.21 10:37:53
  • 조회: 1600
산과 삼 그리고 사람 ‘한국“산삼을 발견한 기쁨도 잠시이고 누구한테 줄 것인지부터 고민하게 됩니다.”

흔히 산삼은 곧 횡재라고 여기지만 산삼을 찾아 전국의 산을 누비는 한국심마니동호회(simmani.smssansam.com) 회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값으로 따지면 한 뿌리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산삼도 공짜로 남한테 줄 때가 있다. 단지“심봤다”고 외치는 것으로 족하다.

“우리는 순수하게 산과 사람이 좋아 모였습니다. 산삼으로 한몫 잡겠다고 덤벼드는 이는 별로 없어요. 정작 본인은 아까워 못 먹죠. 주위의 아픈 사람에게 주곤 합니다.”



김상덕 서울지회장(41)은 동호회를 이렇게 소개했다. 김회장과 구회선 부회장(49)이 산삼을 찾아다닌 지 3~4년쯤 됐다. 경력 10년의 이선행씨(35)처럼 전문 심마니도 더러 있다. 이씨는 심마니인 어머니를 따라 산삼을 캐기 시작했다.

회원들은 산삼을 찾아 전국 팔도를 누빈다. 소백산·월악산·오대산 등지와 섬까지 간다. 보통 2~8부 능선 사이의 등산로가 아닌 곳을 다닌다. 가시덩굴을 헤집고, 뱀과 벌·벌레와 싸워야 한다. 산 타는 데는 도가 튼 사람들이다.

어린 산삼은 줄기 하나에 잎이 3개 달린다. 점점 크면서 가지가 많아지거나, 한 줄기에 잎이 5개로 변한다(1구 5엽). 속칭‘딸’로 부르는 열매는 처음엔 파랗다가 8월쯤 빨갛게 익는다. 가을에는 잎이 노랗게 물든다. 열매만 앙상하게 달려 있거나, 바닥에 떨어져 있다. 심마니들은 대개 4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산삼을 캐러 다닌다.

사람이 일부러 산에 씨를 뿌리거나 어린 인삼을 심어서 키운 것은 장뇌삼이다. 온전히 산에서 자란 산삼은 매우 드물다. 이런 산삼은 대부분 새가 옮긴다.

산삼 열매를 먹은 새가 소화하지 못한 채 배설한 곳에 싹이 트는 것이다. 결국 심을 찾으려면 이런 개갑(開匣)을 알아야 한다. 주로 꿩이 개갑을 잘 돕는다고 한다. 까마귀, 까치, 비둘기도 곧잘 한다.



회원들은“전국 곳곳에 산삼은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 산에서나 자라지는 않는다”면서 심마니 나름의 비결을 털어놓았다. 김회장은“산삼은 아무래도 과거 인삼을 재배하던 곳 주변에 있다”고 밝혔다. 회원들은 조선시대 4대문 밖에서도 인삼을 재배했으므로 도봉산에도 산삼이 있다고 설명했다. 옛날 화전민들이 산 중턱에서 삼을 재배했기 때문이란다.

산에 들어가기 전 산세도 살핀다. ‘반음 반양’ 성질인 산삼은 습기가 많은 곳에 자란다고 한다. 또 새들도 먹이를 먹고 물을 마실 만한 계곡이 알맞다.

구씨는 “회원들은 삼을 못 캐더라도 산세 구경만으로 만족한다”면서 “최근 3엽짜리 작은 삼까지 마구 캐내 전국에 삼씨가 마를 지경”이라고 걱정했다. 김회장은 “전문가도 100~200년짜리 산삼이란 말을 함부로 안하는데, 요즘 삼령(산삼 나이)을 부풀리는 사람이 많다”고 꼬집었다.

동호회에서는 지난해 9월 산삼 씨 뿌리기 행사를 했다. 앞으로도 회원들은 돈벌이를 위해 산삼에 집착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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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 그린이 04.08.05 23:30:21
    끝도없이 싸우는 병과의 씨름에서 이기기 위해 함께 산행도 하고 산삼도 캐고 싶습니다 욕심은 없습니다 늘 산을 그리워하는 맘으로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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