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생명의 무게는 다 똑같아요”… 국내유일 미숙아 후원단체 ‘미숙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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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07.21 09:51:21
  • 조회: 571
“생명의 무게는 다 똑같은 거 아닌가요. 일반아로 태어났든, 미숙아로 태어났든….” 국내 유일의 미숙아 후원 단체인‘미숙아사랑’은 아주 작은 단체다. 상근자 4명에‘명예이사’로 돕고 있는 이들이 7명 정도. 그나마 올초까지 김새한 대표(28) 혼자서 활동해오다시피했다.

김대표와 상근 직원 임혜민씨(27), 그리고 명예이사 김선일씨(38). 이들은 모두 미숙아와 관련된 개인적인 경험을 지니고‘미숙아사랑’에서 만났다. 모두 입을 모아 미숙아의 살 권리를 말하고 미숙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국가 차원의 지원을 말한다. 미숙아의 새로운 이름‘희망동이’로 말이다.

‘미숙아사랑’의 시작은 김대표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1999년 둘째딸 승리가 몸무게 1.45㎏의 미숙아로 태어날 때까지 미숙아의 기본 개념조차 몰랐다. 한 달 병원비가 당시 환경미화원이었던 그의 월급 10배인 7백만원이 들었다. 병원비를 해결하기 위해 사촌형의 신용카드를 도용하는 바람에 구치소 신세까지 졌다.

승리는 1년 늦게 한 돌잔치를 치른 지 3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3개월 가까이 술로 날을 지새우던 김대표는 2002년 6월 전세보증금까지 보탠 1천만원을 가지고‘미숙아사랑’의 전신인‘사랑나눔’을 설립했다. 1인 시위와 모금운동, 방송활동 등 미숙아 문제를 알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후원을 부탁하기 위해 찾아간 기업이나 단체에서 문전박대도 많이 당했다.

“젊은 놈이 할 짓이 없어서 그런 짓 하느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돈을 뜯어내려는 사기꾼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고요.”

최근 미숙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생기면서 사정이 좀 나아진 편이지만 그 사이 개인빚만 3천만원을 졌다. 아내와는 이혼소송 중이다. 그래도 포기할 생각은 없다. 미숙아와 관련된 일이라면 잡부처럼 어떤 일이든 할 생각이다.‘좋은 아빠가 되겠다’는 승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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