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스포츠 마케팅 ‘광고판’이 달린다 현대자동차 월드컵 공략 천문학적 광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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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06.10 09:53:14
  • 조회: 911
요즘 엔간한 경기장은 기업들의 광고로 가득하다. 운동장이나 매트 위를 뛰는 선수의 가슴부터 시상식 및 인터뷰 장소의 배경까지 기업이나 제품의 로고가 장식한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스포츠 행사는 자동차를 비롯한 다국적 기업들의 마케팅 각축장이 된지 오래다.



◇왜 스포츠 마케팅인가

스포츠는 말이 따로 필요 없다. 국가라는 장벽을 뛰어넘어 글로벌 마케팅에서 그만한 수단이 없다. 특히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많아지면서 기업과 제품을 간접적으로 알리고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삼성전자의 애니콜 휴대폰이 세계적 브랜드로 올라서는 데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 크게 기여했다. 무선통신 부문 메인스폰서로서 이미지를 끌어올려, 세계 시장에서 선발주자인 노키아나 모토롤라보다 더 비싸게 파는 성과를 거뒀다.

스페인 프로축구팀 발렌시아 선수들이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우승한 뒤의 수상 장면은 통신과 방송을 타고 전 세계로 퍼졌다. 사람들은 그러나 발렌시아보다 도요타를 더 기억할 정도로 선수들 유니폼에는 스폰서인 도요타 로고가 선명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저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역동적인 스포츠와 자동차의 이미지를 결합한 마케팅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의 스폰서가 되려고, 이를 계기로 브랜드를 알리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축구를 타자’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은 ‘축구’다. 몇 년 전부터 축구를 집중공략하고 있다. 올해 유럽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유로 2004’(6월12일 포르투갈 개막)를 거쳐 2006년 독일 월드컵을 통해 브랜드도 글로벌 톱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다진 브랜드 이미지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한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1천억원을 들여 마케팅을 벌였다. 그러나 자체 추산한 효과는 상상을 불허한다. 브랜드 인지도가 세계적으로 10% 높아지면서 6조2천억원의 광고 효과를 올렸다. 세계 대리점 조사에서도 딜러 만족도가 이전의 3.4점(7점 만점)에서 6.7점으로 치솟았다.

독일 월드컵의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독일의 유수 언론은 최근 다임러-크라이슬러와 BMW 폭스바겐 등 자국의 자동차업체들을 질타했다. 현대차가 독일을 제치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 공식행사 차량을 제공하는 것이 못마땅하기 때문이다. 독일의 한 장관은 ‘최고의 자동차 강국 독일의 수치’라고 탄식했다. 언론이 독일의 자존심을 거론하면서 분통을 터뜨릴 때마다 현대차가 자동으로 거론되면서 브랜드도 따라 올라가고 있다.

2006년 6월 에쿠스, 그랜저XG 등 현대차 1,631대는 월드컵에 참가한 VIP, 선수단을 태우고 독일을 누비면서 세계 시장에 현대차를 알린다. 이에 앞서 오는 8월 아테네올림픽에도 ‘로컬스폰서’로 참여, 조직위원장용 에쿠스를 비롯해 VIP와 선수 및 기자단이 탈 500여대를 공급한다. 현대차가 올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약진하는 배경에는 유로화 강세와 함께 유로2004 후원 등 스포츠 마케팅의 힘이 작용하고 있다.



◇테니스로 강 스매싱

기아자동차의 스포츠 마케팅 주무기는 테니스다. 세계 시장에 덜 알려진, 그래서 더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테니스를 비롯해 인라인스케이트와 스키점프 등 젊은 스포츠를 통해 세계에 전달하고 있다.

기아는 세계 4대 그랜드슬램 중 하나인 ‘호주오픈’의 메인 스폰서이자 남자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의 공식 후원업체다. 쏘렌토 해외광고 모델로도 호주오픈을 제패한 안드레 아가시를 기용, 연결된 이미지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호주오픈 중계 방송으로 세계 177개국에 1,200시간 동안 기아 로고를 노출시켜 2억5천만달러 이상의 홍보효과를 올린 데 이어 올해는 3억5천만달러 이상의 광고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기아차는 지난 4월엔 ‘월드인라인컵’을 1년간 공식후원하는 한편 베르두치(Verducci)팀과 스폰서로 계약해 공식 명칭을 ’기아-베르두치 인터내셔널팀’으로 바꿨다. 이 팀엔 2001~2002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을 제패한 우리나라의 궉채이 선수가 소속돼 있다. 또 중국에서는 소형차 천리마의 광고 모델로 육상 스타인 류샹(劉翔·허들)을 써 효과를 만끽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스포츠 마케팅팀 조래수 부장은 “기아는 앞으로 현재의 테니스에다 젊고 스포티하며 역동적이라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익스트림게임 등을 통해 브랜드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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