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외모 따돌림’ 학업포기 많아 한국사회에서 혼혈인으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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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05.20 09:38:54
  • 조회: 787
한국사회에서 혼혈인으로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받는 차별이 크기 때문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국제화’라는 말이 유행어가 됐지만 아직 혼혈에 대해 ‘이해는 되지만 함께 살기는 싫은’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팽배한 실정이다.

혼혈 성인은 변변한 일자리 갖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03년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혼혈 성인의 22%가 미취업 상태다. 그나마 자리를 얻은 혼혈 성인도 사무직이 전체의 2%에 불과할 정도로 단순노무직에 치중돼 있다. 때문에 혼혈 가정은 경제적 궁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가난이 혼혈 2세로 고스란히 전도되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혼혈 아동의 학업 포기 현상도 심각한 수준이다. 극심한 ‘외모 따돌림’과 풍족하지 못한 가정형편은 혼혈 아동이 스스로 학업을 포기하게 만드는 실정이다. 한국펄벅재단의 2001년 조사에 따르면 혼혈 아동의 초등학교 미진학 및 중퇴율이 9.4%, 중학교의 경우 17.5%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전체 중학교 휴학 및 중퇴자 비율은 1.1%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혼혈 아동의 학업중단이 장래 직업선택에 있어 장애로 작용해 자력으로 빈곤의 사슬을 끊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혼혈인들에게 지원금을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일할 수 있는 기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국펄벅재단의 이지영 사회복지사는 혼혈 성인에 대한 직업 교육과 혼혈 아이에 대한 재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으나 예산부족으로 시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난 혼혈’ 공개 인기 누려

국내 혼혈 연예인의 역사는 1960년대 활동했던 가수 유주용씨부터 시작한다. 독일계 혼혈인 유씨는 이국적인 외모와 포근한 목소리로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유씨의 뒤를 이은 사람은 70년 ‘검은빛 블루스’로 데뷔한 샌디김(김복천).

이어 가수 함중아·함정필 형제(백인 혼혈)와 윤수일(백인 혼혈)이 등장하면서부터 혼혈 가수 붐까지 일게 된다.

박일준, 인순이(김인순), 빅잭슨(권혁), 로이(노이), 리처드박(박운선) 등 혼혈 가수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 인순이는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활동해왔으며, 최근에는 가수 조PD와의 듀엣곡 ‘친구여’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인 신세대 혼혈 연예인으로는 가수 윤미래와 소냐가 꼽힌다. 윤미래는 힙합그룹 ‘업타운’으로 데뷔한 후 랩, 리듬앤드블루스 등의 음악에서 발굴의 가창실력과 춤을 선보였다.

초창기 혼혈 연예인들이 편견에 부딪히며 활동해왔지만 최근 혼혈 연예인들은 혼혈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당당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파충류 소녀’로 유명한 김디에나는 인형같은 외모로 휴대폰, 화장품, 의류 등의 CF모델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디에나는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는데 개성있는 외모와 유창한 영어실력이 연예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 혼혈임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던 탤런트 이유진씨(사진)는 그 전까지 혼혈임을 숨겨왔지만 공개한 이후에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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