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경매사이트 애장품·가보까지 쏟아져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03.17 09:41:50
  • 조회: 868
불황에 주머니 얇아진 네티즌 '돈만 된다면'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손때 묻은 중고품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 침체로 주머니가 얇아진 네티즌이 애장품이나 수집품, 심지어 TV ‘진품명품’ 프로그램에 나올 법한 가보(家寶)까지 경매에 부치고 있는 것이다.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중고·수집·예술품만 1,400여점에 이른다. 1월보다 30% 이상, 지난해 1월에 비해서는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도예가 안동오씨의 도자기를 2천만원에 내놓은 경기 광명시의 이모씨는 “곧 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현금이 급해 경매에 내놓았다”고 말했다. 고목 형상의 희귀 수석을 시작가 3백50만원으로 경매에 부친 한 네티즌은 “15년간 소장하며 아들에게 물려주려 했지만 돈이 아쉬워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120년된 거북 박제를 1백20만원에, 1903년 발행된 대한제국의 독수리 우표 13종 풀세트를 40만원에 경매에 부친 네티즌도 있다.

금성사 연필깎이(5,000원), LP판(2만원) 등 60∼80년대 추억어린 중고생활용품이나 희귀우표처럼 정성들여 모은 수집품도 새주인을 찾아 속속 나오고 있다.

온켓(www.onket.com)의 중고품 경매 고정코너에도 최근 1주일간 130건 이상의 상품이 등록되고 있다. 지난해 10∼12월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현재 등록된 중고품만 약 700개에 이른다.

루이뷔통이나 페라가모 등 명품의류나 가방, 보석류 등에서부터 가전제품, 가구, 의료용기기까지 다양한 중고제품이 올라와 있다.

한 네티즌은 사용하던 컴퓨터와 러닝머신, TV를 패키지로 묶어 4백30만원에 내놓았다. 또다른 네티즌은 “부모님이 사주신 것이라 죄송하고 아깝지만 돈이 필요하다”며 2백30만원짜리 침대형 대형 의료기를 1백19만원에 팔려고 내놓았다.

와와(www.waawaa.com)의 중고명품관 코너에는 현재 600개 이상의 중고명품이 등록돼 있다. 매일 30여개의 매물이 올라오고 있다. 물건을 내놓는 사람은 대부분 20∼30대 젊은 여성층이다.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배동철 이사는 “경기불황으로 창고에 쌓아두기만 하고 쓰지 않던 골동품이나 중고품을 내다 파는 사람이 늘었다”면서 “서구의 ‘개라지 세일’(garage sale·차고 세일) 같은 중고품 거래 문화가 인터넷을 통해 국내에도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