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소문난 ‘일임형 랩’ 못믿을 수익률 6~11% 고수익 경쟁적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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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03.08 09:06:22
  • 조회: 581
증권사가 고객의 재산을 굴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일임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는 증권사들의
발표가 잇따르면서 뭉칫돈이 모여들고 있다. 그러나 수익률의 산정 기준이 불명확한 데다 업계가 과열경쟁을 벌이면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수익률의 허와 실



일임형 랩어카운트란 증권사가 고객의 재산을 적절한 상품에 투자해 운용하고 수수료를 받는 상품으로 전문가가 투자를 하고 책임은
투자자가 지는 식으로 운용된다.

지난달 각 증권사들은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수익률을 발표했다. 대우증권은 자체 개발한 대표기업지수를 활용한 ‘전략투자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제시하면서 인덱스형의 경우 8.1%, 대표기업지수형의 경우 6.5%의 수익을 올렸다고 홍보했다.

삼성증권도 코어벨류형은 11.15%, 코어그로스형은 9.6%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밖에 각 증권사에서는 상품별로 10%대의
수익을 남겼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일임형 랩 출시 이후 약 8천5백억원어치를 판매한 삼성증권은 최근 1주일 사이에 하루 평균 50억~60억원어치
정도를 팔고 있다. 대우증권도 약 4천6백50억원의 판매액을 달성한 가운데 연일 1백억원의 돈이 일임형 랩의 계좌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각 증권사들이 제시한 수익률은 올해 1월1일 가입한 한 고객이 2월 중순까지 달성한 수익률을 산정한 수치다. 상품의
평균 수익률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얘기다. 증권사들이 이같은 수익률을 발표한 이유는 일임형 랩의 경우 수익률 산정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임형 랩의 경우 같은 상품이라도 투자자가 어떤 날짜에 가입했느냐, 어떤 시간에 투자했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게다가 정해진 투자 기간이 없어 일정 수익률을 달성한 투자자가 수시로 해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기준을 정해 평균으로 삼을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증권사별로 수익률을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더욱더 부적절하다. 상품을 ‘공격형’으로 선택했느냐,
‘안정형’으로 선택했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어 단순 수익률 비교는 위험천만하다.

한 증권사 마케팅 팀장은 “수익률 산정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증권사끼리 수익률을 발표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나 과당경쟁
탓에 비합리적인 수익률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의 상품 선택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품 선택의 기준



일임형 랩 상품이라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품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정확한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상품의 운영실적을 따져볼 때는 같은 상품에 가입한 계좌가 주가지수 상승폭에 비해 얼마만큼의 초과 이익을 냈는지를 살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약세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기 위해서는 주가지수 상승률보다 월등한 상승률을 보인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신속하게 수정할 수 있는 인력과 전산시스템을 탄탄하게 갖추고 있는지도 평가해야 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임형 랩은 최근 주가지수 상승에 힘입어 크게 손해가 난 계좌가 없이 순항하고 있지만 주가지수가 낮아질 때
운용을 잘 해 수익률을 올린 경우에라야 진정한 승부가 가려질 것”이라면서 “산정기준이 모호한 수익률에 기대 섣부른 투자를 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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