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왜 동전 테두리에 톱니바퀴 새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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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02.13 09:09:33
  • 조회: 799
돈이 있는 곳엔 위조범이 있다.

화폐 위조의 역사는 아득한 기원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록상으로는 기원전 540년에 인류 최초의 위조범이 나타났다고 전해진다. 이때부터 돈을 찍는 기관과 위조범 사이에 끝없는 머리싸움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중세 중국에선 위폐를 뿌리뽑으려고 전국에서 뛰어난 위조범들을 조폐기관의 직원으로 특채를 했을 정도였다. 12세기 영국의 헨리1세는 위폐가 성행하자 조폐기관 직원 100여명의 손목을 자른 일이 있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 주화의 테두리에 새겨진 톱니바퀴 무늬도 이런 화폐 위조의 역사와 무관치 않다. 구리, 니켈이 주재료인 요즘과는 달리 17∼18세기엔 금화와 은화가 주종을 이뤘다. 당시 시중에서 주화의 테두리를 조금씩 잘라내 이득을 챙기는 일이 종종 있었다. 나라에서 법까지 만들어 처벌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주화의 테두리에 톱니바퀴 모양을 새겨넣는 묘안이 나왔다. 무늬를 넣으면 조금만 떼어내더라도 육안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통용중인 우리 주화에 새겨진 톱니바퀴는 금액의 크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50원짜리 109개, 100원 110개, 500원 120개씩 새겨져 있으나 10원짜리 이하 주화에는 아무 무늬가 없다.

다른 나라에선 주화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톱니바퀴 대신 나라 이름이나 기념문구, 액면 크기, 문양 등을 옆 테두리에 새겨넣기도 한다.

이런 주화들은 제조과정에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원가도 많이 먹힌다. 그런 까닭에 예전엔 기념주화등 일부에만 사용됐으나 지금은 일본,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에서 채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1993년 발행된 대전엑스포 기념주화 테두리에 문자를 새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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