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새삶을 떠난 인생승부사] 오권용씨 카이스트석사 출신 보험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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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4.01.08 09:30:23
  • 조회: 1494
메트라이프 생명보험(주) 보험설계사 오권용씨(32). 보험 에이전트들에게 최고의 영예라는 ‘MDRT(백만불 원탁회의)’ 회원이자
억대 연봉을 받는 보험전문가다. 보험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일까. 오씨는 사실 최고 두뇌의 공학도들만 모여든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 출신이다.



KAIST에서 산업경영을 전공한 오씨는 국내 대기업의 인터넷사업부와 개발기획팀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전형적인 엘리트사원이었다. 3년반의
직장생활.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뭔가 변화가 필요했다. 책상 앞에서 컴퓨터 자판만 두드리는 일에 점점 싫증이 나고 있었다. 주어진
일만 수동적으로 하다보니 성취감도 적었고, 거대조직의 톱니바퀴 속에서 부속품으로 전락하는 느낌도 들었다. 현장에서 발로 뛰어다니면서
일한 만큼 대우를 받는 직업을 찾아보자고 마음먹었다. 친구의 소개로 우연히 지금의 회사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며칠 일해본 뒤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자신의 적성에 ‘딱 들어맞는’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능력에 따라 그에 합당한 보상이 뒤따르고 유동적으로
시간을 조절하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당연히 가족들의 반대가 뒤따랐다. 그러나 확신을 갖고 선택한 길이었기에 고집을 꺾지 않았다.

“‘왜 그 학벌에 하필 그 일을 하려드느냐’는 분들이 많은데, 모두다 잘못된 선입견입니다. 보험설계사만큼 전문적인 지식과 두뇌가
필요한 일도 드물거든요.”

밤낮 없이 일에 매달렸다. 매일 아침 7시 출근에 늦어본 적이 없고 밤 11시 이전에는 퇴근해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유능한 보험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기계발에도 한치의 빈틈이 없었다. 주말에는 학원을 다니고 책과 씨름했다. 얼마전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뒤를 이어 감정평가사와 공인회계사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2년8개월을 그렇게 밤을 낮삼아, 주말도 없이 살았는데도
전혀 피곤하지가 않다고 한다.

“좋아서 하는 일이니 그렇지요. 연애할 때 밤을 새워도 힘들지 않은 것과 똑같은 거죠.”

당연히 실적도 좋을 수밖에. 입사 1년여만에 빼어난 실적으로 MDRT회원에 가입했다.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드는 외국계 보험회사에서도
흔치 않은 경우다.



그의 꿈은 70살이 되어서도 현장에서 영업직으로 활동하는 것. 관리·감독만 하는 매니저직에는 흥미가 없다.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고
뛰어다니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학벌이나 고정관념에 얽매였다면 과감하게 진로를 바꾸지 못했을 겁니다. 당연히 지금처럼 행복하지 못했을 거구요. 확신이 든다면 때로는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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