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각종 族에 숨은 문화코드 “좋으나 싫으나 내 방식대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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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3.12.11 09:16:06
  • 조회: 495
세상엔 참 족속들도 많다. 이미 여피족·미시족이니 보보스족은 식상하다. 딩크족에 이어 요즘은 듀크족·딩펫족·통크족에 웰빙족까지
나왔다. 각각 용어에는 사람들의 생각과 사회 현실이 녹아 있다. 이런 족(族)의 행렬을 따라가다 보면 문득 궁금해진다. ‘과연 나는
어디에 속할까.’ 어디든 속해야만 할 듯한 강박관념도 든다. 각종 족에 숨은 문화코드를 들춰본다.



외롭지 않아



자녀 없이 부부만의 생활을 즐기자는 딩크(Double Income No Kids)족은 널리 알려져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반면 육아에 대한 부담은 여전한 사회구조가 딩크족을 양산하는 꼴.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려는 노부부는 통크(Two Only No
Kids)족이란다.

이어 듀크(Dual Employed With Kids)족이 뜨고 있다. 맞벌이를 하더라도 아이는 꼭 갖는다는 주의. 대신 적게 낳아
남부럽지 않게 키우겠단다. 덕분에 이들을 겨냥한 육아상품은 불황을 모른다.

앙앙 울어대는 아이는 싫고 말 잘 듣는 애완동물을 선호하는 커플인 딩펫(Double Income No Kids+Pet)족도 유행이다.
둘만의 시간을 만끽한다는 면에서 딩크족과 비슷하다. 다만 둘 사이 허전한 뭔가를 달래고픈 점에선 듀크족에도 살짝 닿아 있다. 실제로
이들은 동물을 자식처럼 여긴다. 한편 성생활 없는 커플을 의미하는 딘스(Double Income No Sex)족도 있다. 사회생활
및 가정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갈등 때문이거나, 불륜·외도 탓으로 풀이된다.

다소 변형된 형태도 고개를 내민다. 결혼은 싫고 아이는 원하는 여성들이 있다. 일명 싱글맘(Single mom)족. 아직은 연예인
등 일부에서만 보일 뿐이다. 직접 낳기 싫다면 입양은 어떨지. 아이 대신 애완동물과 살 때 싱펫족이 된다. 경제적으로 능력 있는
당당한 이혼여성 신디스(Sindies)족도 변화한 세태를 반영한다.



불안한 미래



최근 과잉보호나 취직난 등으로 나이들어서도 부모 품을 떠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캥거루족은 마치 어미 주머니 속 새끼 캥거루처럼
부모에 의지해 사는 젊은 세대를 가리킨다. 30대도 부쩍 늘어난 듯.

휴학으로 사회 진출을 미룬 모라토리엄족은 보는 이의 마음을 씁쓸하게 한다. 사회로 나갔다가 학교로 다시 돌아오는 유턴족, 편입학을
거듭하며 몸값을 올리려는 에스컬레이터(또는 계단)족도 나왔다. 번듯한 직장 취직이 힘들자 아르바이트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프리터(Free
arbeiter)족도 뜬다.

나홀로족의 하나인 코쿤(Cocoon)족은 바깥 세상에서 도피해 자신만의 공간에 머문다. 그곳은 대부분 방안이며, 가끔 튜닝한 자동차가
되기도 한다. 요즘은 인터넷·게임 등을 매개로 한 사이버 코쿤족도 즐비하다. 최근 보다 극단적인 나홀로족이 출현했으니 바로 모든
게 귀찮다는 ‘귀차니스트’다.



직업·생활양식



정보기술(IT)사업 번창으로 예티(YETTIE)족이라는 젊은 인터넷 기술 엘리트 기업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또 199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느리게 살면서 물질보다 마음, 직장보다 가정을 중시하는 슬로비(Slobbie)족도 나왔다. 이들은 고액연봉을 받고 벤처
등지로 옮기는 사람 못잖은 능력을 인정받으면서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특성이 있다.

좀비(Zombie)족은 조직 내에서 주체성 없이 무사 안일주의에 빠진 이들을 비꼬는 말. 오로지 요령과 처세술만으로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직장인을 가리킨다.

건강이 키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웰빙(Wellbeing)족이 득세, 스파·운동 열풍 등을 몰고왔다. 그밖에 최첨단 물품을 쫓아가는
얼리 어댑터족이나, 나이들어서도 장난감 로봇 등에 매료된 키덜트족 등이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오팔(Old People
with Active Life)족도 늘고 있다. 여전히 왕성한 취미·직업활동을 하는 노인들을 일컫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족이고, 앞으로는 무슨 족이 되고픈가. 운명을 개척하듯 족은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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