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이동호 대우자판 사장의 ‘술자리 경영론’ “직원들과 한잔대화 문제 술술 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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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3.12.05 09:23:51
  • 조회: 662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주) 사장의 술 실력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그렇다고 폭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술을 즐긴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자타가 공인하는 ‘술꾼’ 이사장이 직원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펼치는 ‘술 경영’ ‘술자리 경영’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사장은 과거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부하직원들과 격의없이 지내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업무가 끝나면 직원들과 어울려 포장마차든, 호프집이든 가리지 않고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특유의 친화력에다 한번 만난 사원의 이름은 절대 잊지 않는 기억력으로 직원들과의 거리감을 없앴고, 밤도 잊은 채 업무에 대한 ‘생생토론’을 펼쳤다. 그 결과 대우차 직원들의 경쟁력은 대우그룹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이사장의 이런 술자리는 현재의 대우자판 사장으로 옮긴 뒤에도 계속되고 있다. 대우자판에서 이사장과 술자리 한번도 해보지 않은 직원은 없다. “있다면 아마 ‘간첩’일 것”이라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이사장의 술자리 경영은 이제 현실세계를 넘어 ‘사이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대우자판은 CEO와 직원간 허물없는 대화와 토론을 위해 ‘사이버 포장마차’라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이사장이 추구하는 신뢰 경영과 열린 경영을 실현하고 올해초 자동차판매와 유통전문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제시한 GWP(Great Work Place) 프로젝트의 하나로 술자리를 매개로 한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포장마차 사이트는 총 4개의 테마와 테마마다 23개의 코너로 이뤄져 있다. 눈길을 끄는 코너는 ▲CEO에게 직접 말하고 싶은 이야기와 경영정책에 대한 토론, 건의사항 등을 할 수 있는 ‘취중진담’ ▲CEO와 격의없는 토론을 위한 술자리를 요청하는 ‘오늘 술 한잔 어때요’ ▲사내 직원을 칭찬하는 ‘칭찬릴레이’ 등이다.

특히 ‘이동호와 얘기 한잔 합시다’라는 사이트에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연이 가미된 59건의 술자리 요청이 쇄도, 이사장이 일정을 잡는 데 고민해야 했을 정도다. ‘붕어찜에 소주 한잔’ ‘대나무통술 어때여-군산극동영업소’ ‘사장님, 동해로 함오쇼’ ‘무조건 술 사주셔야 합니다’ 등 이사장을 모시기 위한 ‘사이버 경쟁’도 치열하다.

이사장은 “자동차 생산라인은 현대화나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올릴 수 있지만, 판매가 전문인 우리 회사의 발전 원동력은 누가 뭐라해도 인적자원”이라며 “직원들이 전국에 분산돼 있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현장 위주의 비전 제시와 비전 공유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생각에서 나온 것이 ‘술자리 경영’이란 얘기다.

그는 또 “술을 매개로 한 대화의 장은 가장 편하고 솔직한 건의와 애로사항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술술’ 강물처럼 흐르는 자유스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술 외에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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