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이제 기업지배구조지수가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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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3.12.05 09:22:03
  • 조회: 694
최근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든 LG카드 문제와 세간의 이목을 모았던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다툼을 계기로 기업지배구조가 주식투자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증시를 장악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여부를 투자의 중요한 잣대로 보고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이 장기투자에 적합하다”고 말한다. 여기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거래소시장에서 이달 초부터 공표하는 기업지배구조지수(KOGI)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낡은 기업지배구조 여전

LG투자증권은 1조원 가량의 LG카드 유상증자 물량을 총액인수 방식으로 인수하게 돼 기업가치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총액인수 방식은 기존 주주에 대한 주식 배정에서 실권이 발생한 후 일반 공모를 거치고도 물량이 소화되지 않을 경우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뒤따른다. 이와 관련, LG투자증권 김붕락 노조위원장은 “LG카드의 유상증자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LG투자증권이 책임져야 할 부분은 LG카드 지분율인 8%로 제한돼야 한다”며 “그래야 동반부실과 이로 인한 직원 및 소액주주의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카드문제와 이로 인한 LG투자증권의 총액 인수 등으로 인해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주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CC의 경우도 대주주가 소액주주의 이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현대엘리베이터를 인수·합병하려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지를 당하는 등 불확실성을 키워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인 외국계

최근에는 일부 외국계 펀드들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표방하고 나섰다. 대신경제연구소 함성식 연구원에 따르면 헤르메스, 소버린, 오펜하이머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은 국내 주요기업에 투자하면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률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함연구원은 “이같은 외국계 펀드들은 투자기업의 지배구조에 문제가 생길 때 주주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지난 5월말 이후 지금까지 주가지수 대비 평균 13%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올릴 정도로 투자 성적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주목받는 KOGI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여러가지 조치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는 2억5천만달러 규모의 한국 기업지배구조 펀드(가칭 KCGF)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측은 이 펀드에는 IFC 주도로 은행, 보험사, 연기금 등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참여하고 운용은 도이치자산운용이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측은 “국내 최초로 기업지배구조 펀드가 등장하면 경영권 전횡 등에 대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해 기업 투명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시장개혁 3○○○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거래소는 이달부터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로 구성된 지배구조지수(KOGI)를 공표하고 있다.

함성식 연구원은 “지배구조지수와 연계된 상품이 개발될 가능성도 높은 만큼 이들 종목에 대한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배구조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삼성전자, 한국전력, 국민은행, 대우해양조선, 하이트맥주, 농심, 대구은행, LG전선, 성신양회, 팬택, 혜인 등 50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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