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800넘은 증시 시중자금 ‘유혹’ 주식형 펀드 인기… 예탁금 감소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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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3.11.18 09:14:51
  • 조회: 608
종합주가지수가 800대로 올라서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린 주식형 펀드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증권사에 그동안 끊겼던 고객들의 펀드가입 문의전화가 다시 걸려오는 등 일부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투자로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런 시장분위기를 타고 증권사와 은행 등은 공동으로 주식형 펀드인 코리아 주가지수연계펀드(KELF)를 17일부터 판매했다.


◇증시자금 복귀 조짐 |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국내 투신운용사들이 설정한 603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올해 주가상승의 영향으로 연초보다 평균 29.63% 올라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6.89%를 앞섰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의 주식형 펀드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투증권이 최근 선보인 ‘부자아빠 인덱스’ 펀드에는 1주일 만에 1백억원대의 자금이 몰렸고, 대투증권 역시 3~4가지 신상품에 1천억원대의 돈이 들어왔다.

대투증권 김대현 영업전략팀장은 “점포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근 펀드 가입을 문의하는 고객의 전화가 상반기에 비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한투증권 박진수 마케팅팀장 역시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으로 올라선 이 달부터 주식편입비율이 낮은 안정형 위주로 신규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주식형 수익증권에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95억원이 유입됐다.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초 8조7천억원까지로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10조원대를 회복했다.


◇증시에 유리한 조건들 | 10·29 부동산종합대책과 최근의 금리상승도 시중 부동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부동산종합대책 이후 주식시장과 경쟁관계에 있는 채권형 수익증권과 MMF의 잔액이 각각 1조6천억원, 1조3천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부동산종합대책이 발표된 이후 실질예탁금 감소세가 멈췄다”며 “부동산의 기대수익률이 하락하고, 금리상승으로 채권투자의 매력이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에 유리한 조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격적인 증시자금 유입을 점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현재 9조원대로 떨어진 주식형 수익증권 잔액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1조4천억원에 이르는 장기증권저축 만기잔액도 언제든지 증시를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로인 이재순 비계량평가팀장은 “과거 800대 근처에서 펀드에 가입했다가 주가하락으로 묶여있던 자금들이 최근 800대가 회복되자 원금을 찾아 빠져나가고 있다”며 “펀드에 가입하는 사람들은 보수적 투자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강세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확신이 없으면 좀처럼 주식투자에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KELF 성공할까 | 17일부터 시작된 KELF의 판매추이가 주식형 펀드에 대한 시장 관심을 재보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이 상품은 펀드 원금의 최대 90%를 주식에 투자하는 성장형, 50%만 편입하는 안정형 등 2가지로 나눠 판매되며, 주가가 30% 상승할 경우 성장형은 17.6%, 안정형은 11.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손실은 9.4%로 고정된다. 증시 관계자는 “은행 지점을 4,000개, 증권 지점을 2,000개로 가정할 경우 지점당 2억원씩만 팔아도 1조2천억원의 자금 유입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증시 관계자는 “KELF는 원금 보장이 안되기 때문에 안정성향의 투자자에게 맞지 않고, 종합주가지수가 10% 이상 올라야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공격성향의 투자자에게도 맞지 않는 어정쩡한 성격의 상품”이라며 “투자자의 다양한 욕구에 비해 상품종류가 단순해 큰 호응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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