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열린마당] 직장인들 상처받는 말 “니가 그래서 친구가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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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3.11.14 09:40:22
  • 조회: 608
직장생활이 달리 힘든 게 아니다. 동료나 선배, 직장 상사가 무심코 내뱉은 말이 때로는 상처를 주고 때로는 힘을 빼놓는다. 심할 경우에는 직장을 그만두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힘들다.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 말들. 직장인들에게 들어봤다.


#‘몇 년 뒤’를 묻지마세요

문과생은 공무원, 이과생은 의대 시험공부가 한창이다. 내 소개를 IT 기업 회사원이라고 하면 “나중에 뭐하실래요”라는 다음 질문에 대답할 말이 없다.

제조업 대상으로 IT 서비스를 하는 우리 회사에서 보면 고가의 기술은 일본에 밀리고, 저가의 기술은 중국에 밀려 더 이상 한국에 남아있는 고객이 없어보인다. 고용이 늘어가기는커녕 고작 몇년 뒤의 생존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다. 결국 소위 ‘사’자 돌림이 아니면 고깃집·포장마차·커피숍 경영에 관심갖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언론에서 IT 평균 퇴직 연령이 34.5세라고 한다. 공무원 정년을 몇살로 할 것인지 뉴스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딴 세상 얘기같다. 나같은 회사원들은 이미 나이가 아니라 쓸모에 따라 생존이 결정되는 ‘정능퇴직’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콜스 ㅊ씨


#차라리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성격상 주위 사람들에게 뭔가를 부탁하거나 아쉬운 소리를 하는 것을 싫어한다. 아무리 하찮은 부탁일지라도 부탁을 받는 사람에게는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다 보면 때론 하기 싫은 부탁도 해야만 할 때가 있다. 급하게 필요한 서류가 있어 대학 후배에게 전화를 했다. 학교 본관까지 가서 서류를 떼서 팩스로 보내는 일이 얼마나 귀찮을지는 예상이 됐지만 워낙 사정이 급해서 부득이하게 전화를 하게 되었다.

미안한 마음에 어렵사리 얘기를 하는 내게 후배는 “6시까지 수업이 계속 있고 수업 후에는 중요한 약속이 있어 바로 나가봐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후배의 말이 핑계였음을 알게 되었고 그 사실을 안 순간 너무나 섭섭했다. 싫으면 ‘싫다’고 차라리 솔직하게 말했다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 거짓말까지 하면서 핑계를 댄 후배가 너무 야속하게만 느껴졌다. /듀오 김정희씨


#니가 그래서 안되는 거야

2년전 한 맥주 광고의 유명한 카피문구가 생각난다. 광고속 주인공이 별 생각없이 사는 듯한 친구를 구박하며 내뱉었던 말. “니가 그래서 친구가 없는 거야”. 광고를 볼 당시에는 너무 재미있어 까르르 웃고 넘어갔다. 그런데 얼마전 내가 회사 친구로부터 그와 비슷한 말을 듣고 깊은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 “니가 그래서 안되는 거야”. 사적인 대화 도중 장난기 섞인 말로 무심코 던진 말이었는데, 그말은 내게 무척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아왔나 싶어 자괴감까지 느꼈다. 친구가 별 뜻없이 농담한 것을 내가 크게 확대해서 생각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조심해야 하는 말이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내 자신이 돌에 맞은 개구리꼴이 되어봤기 때문이다.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듯하다. 이제 아무리 가까운 친구에게도 그런 말만은 다시 한번 생각하고 자제해줬으면 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 이모씨


#여자라는 이유로

회사의 한 부서에서 막내다. 모든 분들이 잘 해줘서 그리 인간적으로 상처를 받은 일은 기억에 없다. 그러나 회사를 찾아오는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다 보니 가끔 속이 상하는 일이 생긴다. 안면을 익힌 지 꽤 오래 됐지만 이름을 부르지 않고 꼭 ‘아가씨’라고 부르며 막 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겉으로는 웃으며 비위를 맞춰주지만 속으로는 상처를 받는다. 별 것 아니라고 툭툭 털어버리면 되지만 가슴 한 구석에 묘한 여운이 남는다. 사내에서는 ‘여자’라는 이유로 나만 쏙 빼놓고 아무 말없이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부원들이 여름에 보신탕을 먹으러 가는 날은 가자는 소리 한마디 없이 모두 사라지는데 텅빈 사무실을 지키며 상처를 받은 경험이 많다. /ㄷ사 박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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