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은행 변동금리대출 352조 육박 1년반새 2배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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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3.11.11 09:45:50
  • 조회: 526
시중 금리의 오르내림에 따라 적용금리가 바뀌는 은행의 변동금리 대출이 지난해 이후 부동산값 급등과 함께 2배로 급증, 3백5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3조5천억원 폭증하는 구조가 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시중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가계·기업부실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1년반 사이에 1백70조원 늘어 |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지방은행을 포함한 은행의 변동금리 대출액 규모는 지난 6월말 현재 3백51조8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1년말(1백81조7천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1년반 사이에 1백70조1천억원(93.6%)이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정부의 주택대출 억제대책이 시행된 올해 들어서도 31조9천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기업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말 41.8%에서 지난해말 64.5%, 지난 6월말 66.1%로 치솟고 있다.

이러한 변동금리 대출의 급증은 경제 전망을 가늠하기 어렵고, 시중금리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가계와 기업이 고정금리 대출을 기피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두 차례의 콜금리 인하와 함께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추가 하락시 이익을 볼 수 있는 변동금리 대출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다”면서 “은행들도 대출금리가 장기간 고정되는 데 따른 리스크(위험)를 피하기 위해 변동금리 대출을 우선 취급했다”고 설명했다.


◇“고정금리로 갈아탈 채비 해야” | 그러나 이런 가계·기업의 기대와 달리 시중금리는 지난달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결정하는 3개월짜리 CD금리는 지난 9월24일 3.80%까지 내려갔다, 한달보름 만인 지난 7일에는 4.17%로 0.37%포인트 상승했다. 이를 변동금리 대출액에 적용하면 1조3천억원에 이르는 이자 증가요인이 된다. 물론 은행별로 CD 금리 변화를 2주일~1개월 늦게 반영하는 곳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되면 가계와 기업의 이자상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새로 대출을 받거나 만기연장 등을 할 경우 고정금리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서도 시중금리 상승을 대출금리에 곧이 곧대로 반영시킬지를 놓고 이해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가계·중소기업 대출 외에는 마땅한 수익원이 없는 데다 대출부실이 심화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이 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최근 국민은행 등 대형은행들이 대출금리를 CD가 아닌 정기예금 금리에 연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대출금리 인상을 노리기보다는 오히려 다른 은행보다 더 낮게 가져가려는 속셈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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