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열린마당] 직장인들 ‘나만의 콤플렉스’ 어디선가 다가와 발목잡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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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3.11.10 10:08:11
  • 조회: 436
누구나 콤플렉스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남들은 별것 아니라고 해도 본인에게는 며칠을 고민할 만큼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콤플렉스는 자신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직장인들에게서 자신만의 콤플렉스와 그 극복법을 들어봤다.


#콤플렉스라기보단 조금 불편할 뿐

내 키는 150㎝. 남들보다 작은 편이다. 남들에겐 종아리까지 오는 8부바지도 내가 입으면 딱 맞는 정장바지가 된다. 남자중학교 교사를 하다보니 학생들 상당수가 나보다 키가 크다. 아이들이 옆에 와서 키를 견주어보기도 하고, 칠판에 글씨를 쓰거나 하이힐을 신으면 놀리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콤플렉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칠판 중간부터 글씨를 쓰면 되고,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은 의자를 놓고 내리면 된다. 오히려 키가 작다보니 ‘귀엽게’ 봐주는 사람들도 많다. 학교 선배들이나 나이 드신 선생님들은 언제나 아이처럼 대해주신다. 사람들은 내게 “5㎝만 크면 더 좋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더 좋겠다’라는 말은 ‘지금도 좋다’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키가 작아서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콤플렉스거리는 아니다. /ㅌ중학교 김모씨


#지혜로운 사람을 만드는 약

‘건망증’이라는 난치병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출근길에 집에 두고 온 휴대폰 생각해내기, 친구 e메일주소 잊어먹기, 중요한 물건을 사러 간 가게 앞에서 그 물건이 무엇이었는지 20분간 곰곰 생각해보기 등 나의 ‘지병’으로 생긴 대표적인 특기만 나열해도 이 지면이 모자랄 것 같다. 하지만 최근 이 오랜 투병생활을 끝내기 위해 한 가지 ‘묘약’을 처방했다. 수필가 이하윤씨가 극찬한 ‘메모광’ 흉내내기. 메모의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나의 신뢰를 회복시켜주고 있다. 장미는 가시가 있고, 베토벤은 귀머거리였다. 건망증이 있는 나는 메모라는 ‘명약’을 얻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내가 무엇이 부족한 줄 알고, 그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 ‘지혜로운 사람’을 만드는 건 바로 그 사람의 ‘콤플렉스’가 아닐까. /ㅂ사 이모씨


#여자 앞에만 서면 작아져

서른이 넘었지만 여전히 마음에 드는 여성이 앞에 있으면 얼굴이 빨개진다.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더듬대기 일쑤다. 무슨 일이든 자신있고 여유있게 대처하지만 ‘여자문제’만은 전혀 ‘아니올시다’이다. 나에겐 가장 큰 콤플렉스다. 고쳐보려 무진 애를 썼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남들 다하는 연애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차인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 적성검사를 받아도 성격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점점 나약해지면서 이젠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다. 희한한 것은 동료나 대학 후배들을 대할 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같이 있으면 분위기를 이끌며 웃고 즐긴다. 하지만 소개로 만난 여자들 앞에선 ‘흑심’을 품는 것도 아닌데 둘만의 자리를 가지면 식은땀을 흘리며 안절부절못한다. 제발 떨쳐버리고 싶은 콤플렉스다. /ㄱ사 ㅇ씨


#자신감만이 콤플렉스를 극복

누구는 ‘쭉쭉빵빵’ 너무 멋있어 보이고, 누구는 돈이 많아 떵떵거리며 살고 있고, 누구는 MBA에다 능력이 철철 넘쳐 여기저기서 모셔간다. 또 누구는 나보다 못한 것 같은데 시집도 먼저, 그것도 괜찮은 남자에게 가버린다. 잘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로 인한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기가 죽는 일은 언제 어디든 일어난다. 사회가 만들어낸 기준에 의해 내가 보잘것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같은 박탈감은 ‘투철한 정신’만이 해결해줄 수 있는 것 같다. 사회가 그렇게 돌아가게 만들어졌으니 어쩌겠는가. 정신적인 우월감으로 극복할 수밖에. 나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 나를 진정 사랑하는 것. 그런 것들에서 콤플렉스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나는 ‘악’으로, ‘깡’으로, 때로는 무모한 자신감으로 나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디노커뮤니케이션즈 안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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