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이동통신 3사 ‘고객 빼앗기’ 불붙었다 번호 이동성제 앞두고 치열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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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3.10.27 09:41:08
  • 조회: 710
휴대폰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를 바꿀 수 있는 번호이동성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이동통신회사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SK텔레콤 가입자가 종전의 번호를 이용하면서 KTF나 LG텔레콤으로 서비스 회사를 바꿀 수 있다. 내년 7월부터는 KTF 고객도 다른 회사로 옮길 수 있다. 2005년 1월부터는 LG텔레콤 이용자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2005년 1월부터 타사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다. 내년 1월부터 신규 가입자에게 새로운 식별번호 ‘010’이 부여되는 것 역시 이동통신업계에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업체들이 새로운 브랜드전략을 짜기 위해 부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타사 가입자 DB수집 |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내년 한 해를 고객 이탈 걱정없이 타사 가입자를 모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SK텔레콤·KTF 가입자 중 6백만명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해 내년에 2백만명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LG텔레콤은 LG CNS 등 LG그룹 계열사 직원들을 동원해 타사 가입자의 신상정보를 1인당 40명씩 모으게 하고 있다. 또 모바일뱅킹 사업인 ‘뱅크온’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국민은행도 동원해 뱅크온 가입 권유 때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되면 LG텔레콤으로 번호를 바꿀 것을 권유하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019로 바꿀 의향이 있는 SK텔레콤 등 타사 가입자를 패널로 등록해 효과적인 타깃마케팅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사 고객정보 수집은 KTF도 마찬가지. KTF는 지난 13일부터 전직원에게 1인당 SK텔레콤 가입자 40명씩 개인정보를 수집하도록 했다. KTF측은 타사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 시비문제 등을 방지하기 위해 직원들이 유치한 타사 가입자가 번호이동성제도 홍보 홈페이지(good-change.co.kr)에 개인정보를 직접 입력토록 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할당량이 있는 것은 아니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번호이동성제도에 관심이 있는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회사를 홍보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F는 이와 함께 다른 사람을 가입시키는 고객에게 1인당 2만5천원 가량의 현금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다단계식 마케팅인 ‘굿타임 멤버스’(Good Time Members)도 최근 시작했다.

◇조직개편 | 기존 이탈자를 막기 위한 조직개편도 잇따르고 있다. KTF는 11월1일자로 고객서비스 강화 등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TF는 기존 고객지원상담실을 ‘굿타임(Good Time) 서비스실’로 확대 개편하고 전사적인 고객만족 서비스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굿타임 서비스실 산하에 고객보호팀을 신설, 고객불만을 신속하게 처리키로 했다. SK텔레콤은 단말기 판매 마케팅 정책수립, 유통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고객마케팅본부를 신설하고 관련 인사를 단행하는 등 단말기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05년 1월부터 타사 가입자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기존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요금논쟁 재연 |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신경전도 잇따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고객에게 자사 요금이 LG텔레콤보다 싸다는 내용의 전단지가 첨부된 9월분 고지서를 보냈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이 요금제도를 의도적으로 왜곡·비교했다고 즉각 반박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일반요금제에 할인시간대를 모두 적용하고 LG텔레콤 요금에는 야간할인 옵션제를 배제해 LG텔레콤 요금이 SK텔레콤보다 비싼 것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LG는 이번 광고에 대해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해묵은 단말기 보조금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것도 번호이동성제도 도입과 무관하지 않다. 단말기 가격문제가 서비스 회사를 바꾸는 것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LG텔레콤은 최근 자사의 약정할인제를 이용해 신규가입 때 단말기를 무료로 주고 있다. 예컨대 월 10만원의 통화를 하는 고객이 약정할인을 이용하면 7만원을 통화료로 내고 할인된 3만원으로 단말기 할부금을 내는 방식이다. 즉 단말기는 무료로 받고 할부금은 통화료 할인액으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LG텔레콤이 약정할인을 이용해 단말기를 제공하는 것은 보조금 편법 지급에 해당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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