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성장보다 안정경영 ‘高주가 버팀목’ 불경기 저부채·저금융비용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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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3.10.13 09:39:14
  • 조회: 568
환율·유가변수 등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과거처럼 성장위주의 투자보다는 재무구조 개선 등 안정성 위주의 경영을 하는 기업들의 주가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설비투자보다는 재무구조 안정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자보상배율이 높거나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안정경영하면 주가도 높다 | 대신증권이 상장·등록된 167개사를 이자보상배율이 높은 기업과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으로 분류해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이자보상배율 상위사는 60.5%, 부채비율 하위사는 30.9%가 상승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5.8%를 압도했다. 기업별로 이자보상배율이 높은 LG건설, 삼천리가 각각 48.4%, 25.5%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군에 속하는 엔씨소프트와 한일시멘트 등은 각각 129.7%, 53.6%씩 주가가 올랐다.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을 차입금 증가기업과 차입금 감소기업으로 분류해 비교하더라도 차입금이 줄어드는 기업의 평균 주가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최고 33%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수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무차입 경영에 성공한 기업일수록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6월 무차입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한 원일정기를 비롯해 한일시멘트, 티씨케이, 인선이엔티, 씨엔텔, 영보화학, 신성통상 등 무차입경영에 성공한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대신증권 김우재 연구원은 “무차입경영은 차입금 없이도 경영이 가능할 정도로 기업실적이 좋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증시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여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안정경영 늘어난다 | 대신증권에 따르면 상장·등록된 167개사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6.5배에서 올해 7.2배로 높아지고, 부채비율은 지난해 111.1%에서 올해 106.2%로 낮아질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기업의 재무구조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02년말 현재 기준으로 거래소 기업의 차입금은 1백26조원으로 전년보다 10.7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차입회사 역시 2001년 27개사에서 2002년 30개사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훨씬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이처럼 안전성 위주의 경영이 늘어나는 이유는 부채를 통한 이자비용이 차입을 통한 성장이익보다 클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차입금으로 설비투자를 늘려봤자 이자비용도 감당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김연구원은 “기업이 투자여력이 있더라도 경영환경이 개선된다는 확실한 믿음이 없으면 과감한 투자에 나서지 못한다”며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에 남는 돈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경영환경이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경기불황을 동반한 저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성 위주의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과거 성장일변도의 경영을 추구했던 기업들이 최근 주주가치를 내세우며 배당확대 정책을 펴는 것도 일종의 투자기피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당분간 세계적인 저성장기조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안정성장형의 가치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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