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뉴스] [취업 비결] 영어독학 전문직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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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3.08.22 14:35:32
  • 조회: 1009
1995년 부산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변주경씨(30)는 다른 회사에서 다이어트 영양사로 일하다 1년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3년간의 백수생활 끝에 이화여대 동시통역대학원에 입학, 학업을 마친 변씨는 현재 삼성SDI 동시통역사(영어)로 변신했다.

“취업이 어렵다해도 지방대를 나온 여자만큼 어려울까요. 졸업 당시 기준으로 볼 때 영어도 엔간히 했고 제 나름대로는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대기업에서도 오라는 곳이 없었습니다.”

변씨는 그 어느 것도 지방대를 나온 여성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주지 못했다고 말한다. 식품영양학 전공을 살려 중견기업에 연구직으로 입사했지만 막상 변씨가 맡은 일은 다이어트 식품을 판매하는 상담직이었다.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둔 그는 나름대로 흥미를 가지고 있던 영어에서 새 길을 찾기 위해 6개월간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그곳에서 한국인 동시통역사를 만나면서 동시통역사로 갈길을 정했다. 그러나 그 길은 멀고도 험했다.

“부산에는 변변한 동시통역학원이 없었습니다. 독학으로 동시통역사 공부를 해야 했죠. 혼자서 해외뉴스를 듣고 받아쓰고 말하는 연습, 영작, 번역 등을 했습니다. 매일 공부만 했는데도 98년 동시통역사 대학원 시험에 보기좋게 낙방했습니다”

변씨는 그때 백수보다 자신의 꿈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절망감에 많이 힘들었다. 부모에게 눈치도 보이고 가진 능력이라곤 영어 조금 잘하는 것밖에 없다보니 대학가 주변에서 학원강사로 지냈다. 그러나 학원 강의를 위해 다시 영어테이프를 듣고 번역하면서 다시 동시통역대학원 시험에 도전하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결국 그는 99년에 이대 동시통역대학원에 합격한 데 이어 현재 삼성SDI에서 동시통역사로 일하고 있다.

변씨는 오랜 백수생활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한다. 백수생활을 통해 절망 속에서 ‘정말 나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일까’ 진지하게 고민한 게 현재의 길을 열었다고 여긴다.

“남들보다 어려웠지만 끝까지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아서 동시통역이란 전문직을 갖게 됐다”며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나 기회가 온다”는 게 그의 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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