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은행 ‘인력 리모델링’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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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3.08.19 10:06:46
  • 조회: 739
은행권에 본점 인력을 줄이는 대신 지점의 영업인력을 늘리는 인력재배치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침체 및 가계·카드 부실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은행들이 불황 타개를 위해 본점 슬림화와 구조조정을 통한 일선 지점 영업력 강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이번주중 본점 인력 220여명을 일선 영업점에 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본점 인력은 종전 2,300여명에서 2,100여명으로 10%가량 줄어든다. 국민은행은 “본점 조직을 슬림화한다는 방침하에 그동안 각 본부별로 축소가능한 인력 규모를 파악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16개 본부 62개팀을 12개 본부 58개팀으로 축소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본점 인력 감축외에 이달부터 일부 희망퇴직을 받을 계획도 갖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노조와 희망퇴직 규모 및 방법 등에 대해 협의중”이라며 “오는 10월중 기업금융전문(RM) 점포 40여개를 축소하고 개인 영업점도 80여개 이상을 폐쇄할 방침이어서 일부 인력감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도 본부 조직을 41개팀에서 33개팀으로 축소하고 본점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400여명을 영업점에 전진배치한 바 있다. 줄어든 본부 인력은 일선 영업점의 연체 감축 지원과 중소기업 담당, 프라이빗뱅킹(PB) 사업 및 방카쉬랑스 등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배치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같은 인력재배치는 비용 절감과 영업력 강화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는 조흥은행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신한지주는 최동수 신임은행장과 함께 본격적인 조직 개편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는 학연, 지연 등에 얽매이지 않는 인물들을 부행장으로 임명하거나 각 부서에 전진배치해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는 한편 업무 성과로만 평가하는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노사정 합의에 조흥은행 직원에 대한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없도록 했지만 신한지주에 편입되면 조흥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한 명예퇴직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부서장급을 상대로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한미은행과 최근 일선 지점장급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한 신한·외환·하나은행 등도 한결같이 영업력 강화에 매달리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간 합병 등 큰 골격이 사실상 마무리됐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영업을 통해 승부를 벌일 시기”라며 “특히 경기회복이 늦어지는 시점에서 일선 영업점의 영업력 강화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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