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정부규제 바람에 움츠리는 땅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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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3.07.11 11:15:51
  • 조회: 906
올해초 행정수도 이전계획 등에 힘입어 꿈틀대던 땅 값이 점차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007(b007.co.kr)등에 따르면 올해 초만해도 정부의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땅값이 상승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지역 확대 등 정부의 대책이 토지로 옮겨가면서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진정됐다.

◇상반기 땅값 상승률 :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03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을 통해 올 1·4분기 전국 평균 땅값은 경기위축 등으로 지난해 1·4분기(1.76%), 4·4분기(2.33%)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0.41% 오르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에 천안이 고속철도 개통의 기대감까지 겹쳐 3.28% 상승하는 등 충남은 1.08% 상승해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건산연은 또 올해 상반기까지의 전국 땅값 상승률도 1.5%로 추정하고, 하반기에도 전국적으로 1.5~2.0% 오르는 등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건산연 관계자는 “땅값이 2·4분기에 소폭 오른 것은 물가 상승 및 계절적 수요가 반영된 때문”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연간 평균 땅값 상승률 8.9%에는 크치 못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토지시장은 안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도 올들어 줄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올 3월까지 토지거래는 2002년 4·4분기보다 6.1%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분기별로 2001년에 비해 24.7~61.7%씩 거래가 늘었으나 올들어 감소세로 바뀌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지역 확대 등 정부의 잇단 대책이 쏟아지면서 토지시장은 6월부터 침체분위기로 바뀌고 땅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부동산 007에 따르면 토지 시장은 소액 투자문의만 잇따르는 가운데 저가 매물만 찾고 있어 거래 자체가 뜸한 편이라는 것이다. 공공택지지구 내 단독택지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물량이 거의 없어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이 바뀌어 단독택지라도 근린생활시설 설치가 제한되면서 그나마 발길도 뚝 끊길 판이다. 게다가 경기 하락으로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땅을 급매물로 내놓으면서 호가마저 떨어지고 있다.

◇수도권 및 충청권 | 김포, 파주, 화성과 천안은 행정수도 이전과 신도시 개발 등 각종 개발 호재로 올해 초 땅값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강도 높은 세무조사와 대대적인 중개업소 단속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거래는 사실상 동결됐다. 값도 급매물을 중심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전국 땅값을 조사한 부동산 007에 따르면 천안시 두정택지개발지구내 상업지는 최근 평당 30만원이 내린 7백만원에 매물이 나왔으나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전 유성구 세동의 임야도 평당 5만5천원에서 5만원으로 10% 떨어졌다. 천안 도고면 택지개발 예정지도 평당 10만원 내린 1백10만원까지 하락했다.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경기 화성 비봉면 공장용지는 평당 80만원에서 최근 70만원으로 호가가 내렸다. 최근까지 땅값이 크게 올랐으나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이자 거래가 어려워진 탓이다. 강화 두운면 준농림지역도 10%쯤 떨어졌다. 또 파주 교하읍 대로변 농지는 신도시 발표 직후 평당 1백30만원까지 올랐으나 최근 10만원 이상 내린 값에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 매물로 쌓여 있다.

◇다른 지역 : 최근의 경기를 반영하듯 운전자금이 필요한 기업 매물이나 공장용지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눈에 띈다. 공장용지가 절대 부족한 데다 거대시장을 끼고 있어 비교적 수요가 몰리는 수도권의 주요 공단을 제외하고는 하락세가 완연하다.

충남 당진군 송산면 공장부지는 평당 40만원에서 30만원으로 25%나 하락했다. 제주 남제주군에서는 남원읍의 대지가 평당 30만원, 성산읍의 임야가 평당 20만원에 나와 있으나 찾는 이가 드물다. 경기 가평군 설악면 펜션용지 1,800평이 8천5백만원에 급매물로 나와 손님이 나타나기만 기다리고 있다.

하나컨설팅 박용상 대표는 “경기침체로 급매물이 증가하고 있으나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 때문에 매수세력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기업형 토지 텔레마케터(TM)들의 땅값 부풀리기가 검찰에 적발되면서 토지시장이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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