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돈받는 음악사이트 네티즌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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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3.07.10 13:58:49
  • 조회: 491
음악사이트 유료화 문제가 지난 1일 벅스뮤직을 제외한 푸키·맥스MP3·송앤닷컴 등 9개 온라인 업체들이 유료로 전환하면서 일단락됐다.

이후 여러 업체가 더 동참하면서 모두 18곳에서 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있지만 당사자간 이해가 엇갈려 후유증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네티즌 반발 : 유료화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유료 회원으로 전환하는 가입자는 거의 없다. 유료화에 반발해 사이트를 떠나는 회원만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사이트 게시판에 거센 불만을 쏟아내 업체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푸키는 유료화 이후 사이트 이용 트래픽이 평소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맥스MP3 게시판에는 “한달에 3,000원을 낼 바에야 차라리 2,500원짜리 테이프를 하나 사서 듣겠다” “이런다고 음반시장이 활성화 될까”라는 등의 비난의 글이 수천건씩 올라왔다.

대조적으로 무료서비스하는 벅스뮤직은 접속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달 들어 벅스뮤직의 트래픽이 평소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료로 전환한 업체들은 ‘불법 시비’에서는 벗어나게 됐으면서도 유료화로 더 큰 피해를 입을까 우려하고 있다.
뮤직시티의 홍원근 실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 유료화로 전환하는 회원은 전체 회원 3백만 가운데 10%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엇갈린 이해관계 : 음악사이트들의 유료화 전환은 인터넷 음악서비스업체협의회와 한국음원제작자협회가 저작인접권료(음원사용료) 지급 문제를 합의한데 따른 것. 징수 기준에 따라 음악 사이트들은 월 500원×가입자 수(스트리밍 기준) 또는 매출액의 20% 중 많은 금액을 음원제작자협회에 저작인접권료로 지불하도록 했다.

그러나 음반사들이 “음원제작자협회가 아닌 음반사가 주체가 돼 음원 사용에 대한 유료화 방침을 정해야 한다”고 반발, 인터넷 무료음악 서비스로 인한 그동안의 손실에 대해서도 소급보상하라는 움직임까지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게다가 음원제작자협회가 벅스뮤직 등 무료서비스 업체에 대해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민·형사상 소송제기를 검토하기로 하고 가수들이 항의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음반사나 가수들의 반발도 가라앉을 조짐이 없어 또다른 마찰이 불가피하게 됐다.

유료화는 음악 시장의 합법화를 통해 음반 업계의 불황을 타개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업계 내부의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어 당초 목적을 제대로 이룰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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