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정보] 포화상태 프랜차이즈 ‘부실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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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3.07.09 10:29:15
  • 조회: 617
모든 아이템이 프랜차이즈화됐다고 할 만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경기불황으로 창업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부정적인 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경영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가맹점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예비창업자들에게 상담 및 자문을 해주는 일부 창업컨설팅사의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도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가맹점만 늘리기 : 업계에 따르면 일부 소규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수개월째 월급을 제대로 주지 못하는 등 부도 직전 상황으로 몰리자 ‘반짝 광고’로 가맹점을 모집하기 위해 무리한 ‘출혈’ 광고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 사장은 “직원들 월급도 몇달간 주지 못하는 등 창업시장이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최근 한두달 새 약 1억원에 이르는 광고비를 쏟아부어 가맹점을 유치해 그 가입비와 인테리어비 수입으로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경영 위기는 상품의 질적 저하와 허술한 가맹점 관리로 이어져 자칫 가맹점과 소비자만 골탕을 먹을 가능성이 높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컨설팅사의 모럴 헤저드 :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와 창업컨설팅사의 모럴 헤저드도 프랜차이즈 본사에 못지않다는 지적이다. 뉴비즈니스연구소 김영문 소장(계명대 교수)은 최근 ‘피해야 할 창업컨설턴트 10가지 유형’을 제시하며 주의를 촉구했다. 김교수는 창업과는 무관한 경력의 사람이 컨설팅회사를 차려 가맹점을 모집하거나 자문하는 ‘자질부족형’을 들었다.

예컨대 도서대여점을 운영하면서 창업 서적 몇권을 읽은 뒤 창업컨설팅회사를 설립한 경우도 있다는 게 김교수의 말이다.
그러다보니 예비창업자의 적성이나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아무 아이템이나 권유하는 ‘떠안기기형’과 창업 비용은 최소화하고 수입은 최대한으로 부풀리는 방법으로 아이템의 수익성을 지나치게 포장해 예비창업자를 현혹하는 ‘과대포장형’도 부정적 유형으로 거론했다.

또 특정업체 ‘밀어주기’도 도를 넘어섰다는 게 김교수의 지적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컨설팅 명목으로 1년에 1천만~1천5백만원을 받은 뒤 예비창업자들에게 특정 사의 아이템만 집중적으로 홍보해 주는 ‘본사지향형’이나 새로운 아이템 개발보다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아이템을 소개해 주고 일정 커미션을 챙기는 ‘단순중개형’도 예비창업자들이 피해야 할 유형이다. 외식 산업 등은 상권 분석이 중요한데도 분석은 없이 아무 데나 가맹점을 남발하는 ‘상권무시형’과 여러 프랜차이즈 본사의 아이템을 넘나들면서 창업자들의 수입은 뒷전인 채 가맹점 모집에만 열을 올리는 ‘얌체형’도 주의가 필요하다. 게다가 예비창업자에게 창업 적성 혹은 자질 검사도 없이 적성을 무시하고 무조건 창업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며 현혹하는 ‘적성무시형’과 수익에만 급급해 가맹점 늘리기에만 주력한 채 계약 뒤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고발되는 ‘나몰라라형’은 소규모 창업자들을 울리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지방의 한 업체는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유명 백화점에 입점시켜 준다고 예비창업자를 현혹했다가 대표가 사기죄로 구속됐다.
또 자체적인 새로운 아이템 개발은 외면하고 다른 업체의 아이템을 그대로 모방하는 ‘베끼기형’도 창업시장을 왜곡시키는 것으로 지적됐다.

◇부도 ‘도미노’ 대비해야 : 전문가들은 불황이 장기화되면 프랜차이즈 업체의 ‘부도 도미노’로 제대로 재료를 공급받지 못하거나 관리 허술로 가맹점들까지 무더기로 문을 닫는 ‘프랜차이즈 대란’ 가능성을 우려한다.
한 창업 전문가는 “프랜차이즈의 난립으로 일부 본사가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무리하게 광고전을 펴는데다 일부 컨설팅업체들의 모럴 헤저드가 겹치면서 창업시장의 부실화가 심각하다”면서 “예비창업자들은 정보 수집 등 준비를 철저히 하고 가맹점을 현장 답사하는 등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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