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체험! 일의 현장 구슬땀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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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3.05.30 11:13:58
  • 조회: 536
신입직원들을 현장에 투입시켜 실습교육을 시키는 기업체가 늘고 있다. 현장 서비스나 판매, 제조 과정 등을 직접 체험케 함으로써 회사와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심을 높이기 위한 것. 사원 현장체험 프로그램은 현장업무와 사무직이 확연히 나뉘는 기업체나 서비스관련 업체일수록 더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제는 사무직 직원이라도 책상 앞에만 있지 말고 현장에서 직접 땀을 흘리며 일을 해봐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에버랜드는 리조트 사업부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동물사육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에버랜드 내 동물원에서 사육사들을 도와 동물들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한다. 사자나 호랑이 등 맹수 우리를 청소하거나, 원숭이·물개·초식동물들의 먹이를 준다. 관람객들에게 인기 있는 새끼동물들의 젖병을 물려주고 사진을 찍는 것을 도와주기도 한다.

지난해 입사한 고기현씨(27)는 얼마전 10일간 동물 우리를 청소하고 먹이를 주고, 목욕하는 것을 도왔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맹수들의 배설물 치우기. 고씨는 “하루 몇 시간동안 육식동물들의 배설물 냄새를 맡고 있으면 머리가 멍해질 정도”라며 “쇠창살 너머이긴 하지만 숨소리까지 다 들리는 거리에서 호랑이가 노려보고 있을 때는 오금이 저렸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점도 많았지만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국토개발은 대졸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설악 한화리조트에서 1달간 현장근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원들은 객실정리와 투숙객 짐 운반·설거지·수영장 또는 사우나 청소·프런트 근무 등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 한화개발측은 “대졸사원들은 현장근무를 해볼 기회가 적기 때문에 자칫 탁상공론식 일처리를 하기가 쉽다”며 “고객들을 직접 대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체험해봐야 전반적으로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며 교육취지를 설명했다.
김선정씨(25·CS추진팀)는 “손님들이 워낙 많아 정신없이 일만 했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고충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백화점이나 할인점 매장에서 실습교육을 한다. 1달간 백화점 강남점에서 근무한 윤정연씨(25·매입부)는 “이벤트 상품 판매, 청소, 짐 나르기, 포장, 고객안내와 주차관리 등등 매장에서 직원들이 하는 일들은 대부분 체험해봤다”며 “직접 고객들을 접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판매와 영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LG텔레콤 신입사원들은 대리점에 3주간 배속돼서 ‘임시 영업사원’으로 일한다. 단말기를 판매하고 판촉행사도 벌인다. 상품판매 경험이 별로 없는 대졸 사원들로 하여금 고객들과 부딪히면서 영업 마인드를 키우게 하기 위한 것. 직원 박진희씨(23)도 올해 초 대리점 판매대에서 고객들과 상담을 하고 휴대폰을 판매했다.

“다짜고짜 욕부터 하거나 생떼를 쓰는 고객 등 다양한 손님들을 대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서비스정신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맥도날드는 전체 신입직원은 물론 광고회사나 홍보회사 등 협력사 직원들까지도 매장에서 3주간 현장실습을 하게 한다. 햄버거를 만들고 치킨과 감자 튀기기, 매장 청소, 주문받고 계산하기 등 아르바이트생들과 똑같은 일을 하는 것은 물론 매니저, 점장들의 업무까지 경험해 본다. 맥도날드 마케팅팀 서정민 이사는 “고객들에게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매장실습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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