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없는게 없다!‘싱글족’은 벙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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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3.05.13 09:50:26
  • 조회: 623
라면으로 때우는 아침, 쌓여만 가는 밀린 빨래들….

혼자 사는 직장인들의 초라하고 궁상맞은 이미지들은 이제 옛말이다. 조금만 신경쓰면 웬만한 기혼자 못지않은 ‘번듯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싱글들을 겨냥한 각종 제품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을 거르기 일쑤였던 직장인들에겐 최근 쏟아지고 있는 즉석식품들이 마냥 즐겁다. 요리를 못해도 문제없다. 전자레인지 하나만 갖추면 웬만한 건 쉽게 해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햇반’이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이면 ‘OK’다. “쌀은 없어도 ‘햇반’은 꼭 챙겨놓는다”는 직장인도 꽤 있다. 회사원 김진성씨(30)는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모처럼 밥을 했다가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리는 경우를 생각하면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반찬도 마찬가지다. 북어국·육개장·미역국·우거지국 등 국물요리는 물론이고 즉석 주먹밥·칼국수·수제비·피자 등 없는 게 없다. 최근에는 참치죽과 야채, 과일주스 등으로 구성된 ‘모닝스페셜’도 나와 직장인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요리재료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가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직장인들 사이에는 식사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달에 4만~7만원 정도만 내면 밥이나 죽은 물론이고 베이글·달걀찜·고등어자반구이에 신선한 샐러드까지 배달해준다. 월 4만원을 내고 과일배달 서비스를 애용하고 있는 최모씨(27·여)는 “평소에는 귀찮아서 아침을 안 먹었는데 신선한 과일을 아침마다 먹으니까 질리지 않아서 좋다”고 했다.

혼자 사는 직장인들의 이미지를 궁상스럽게 만들었던 ‘밀린 빨래’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싱글족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어김없이 들어서 있는 ‘빨래방’은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서비스다. 시간을 좀더 투자하면 ‘셀프 드라이클리닝’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4년차 직장인인 김모씨(28·여)는 집에 세탁기가 있는데도 빨래방을 자주 이용한다. 김씨는 “직장 일이 바쁘다 보면 빨래를 널고 걷는 것조차 귀찮아질 때가 있다”며 “빨래방에 빨래를 맡기면 건조된 빨래를 차곡차곡 개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때맞춰 배달까지 해준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혼자 사는 직장인들이 ‘품위’를 유지하는 비법이다. 김씨는 직접 쇼핑을 가는 대신 인터넷을 이용해 생활용품이나 요리재료를 주문한다. 인터넷 쇼핑몰에는 쌀 1㎏, 오이 2개 하는 식으로 모든 상품을 낱개로 살 수 있고 무료배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혼자 옷을 사러 가는 것이 쑥스러운 남성 직장인들에게도 인터넷은 좋은 도구다. LG홈쇼핑 정모씨(27)는 인터넷 해외 쇼핑몰 사이트에서 옷을 구입한다. 정씨는 “인터넷을 통하면 해외 첨단 유행제품을 바로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굳이 해외 쇼핑몰을 찾지 않더라도 국내사이트에 ‘싱글 여성들을 위한 멋쟁이 코너’ ‘미혼남성 옷가게’ 등 싱글 전문 사이버몰이 수십 군데나 된다. 정씨는 또 혼자 살수록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에 건강베개나 매트리스 등 기능성 용품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고 있다. 숙면을 위해서 아로마 제품도 구입했다.

싱글의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직장인들은 또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작은 크기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개인용 전자제품, 이른바 개전(個電) 상품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축구공 모양의 소형 TV, 토스트 겸용 전자레인지, 90ℓ짜리 소형 패션 냉장고, 전용 용기에 쌀과 물을 넣고 가동하면 밥이 되는 공깃밥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이은주씨(29)는 “핸디형 파워청소기와 숲내음 공기청정기로 쾌적한 ‘싱글 홈’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디오와 DVD, 디지털카메라를 구비해 혼자 사는 게 심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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