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열린마당]‘심부름’ 하라면 한다!내가 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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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3.04.22 10:35:49
  • 조회: 626
자기가 맡은 업무만 하고 그걸로만 평가받는다면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는 반으로 줄어들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직장일이란 게 업무관계로만 이루어질 순 없는 법. 상사는 부하 직원에게, 선배는 후배에게 업무 외적인 일을 시키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직장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 인간적인 모멸감까지 느낀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상사나 선배의 업무 외적인 심부름, 직장인들의 경험담과 의견을 들어봤다.

#능력으로 평가받아야

전에 다닌 직장에서 과장의 취미가 우표수집이었는데 심심하면 우표를 사오라고 시켰다. 처음엔 첫 직장이니까 뭐든 열심히 해야 하는 줄 알고 별 말없이 했다. 하지만 그게 화근이었다. 우표 심부름은 물론 차 심부름 등 다른 잡일까지 시키는 것이었다. 참다못해 얼굴에 표도 내고 바쁘다는 핑계도 댔는데 불이익을 줄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반강제적으로 시켰다. 다른 회사로 옮길 결심을 한 것도 그같은 문제가 큰 원인이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그런 게 전혀 없어서 너무 놀랐다. 업무 능력으로 평가받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그런 모양이다. /ㅇ사 이모씨

#때로는 궂은 일을 하려는 자세도

얼마전 만난 대학 선배가 말하기를 팀에 여자 사원이 새로 들어왔는데 손님이 오거나 궂은 일이 생기면 슬쩍 피했다가 다른 누군가가 그 일을 처리하고 나면 귀신같이 나타나더라고 했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차 심부름을 해야 하고 이로 인해 굴욕감을 느낀다면 문제라고 본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잔심부름에 대해 과민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커피를 타러 갈 때 한번쯤 먼저 상사나 선배에게 “한잔 타다 드릴까요”라고 물어보고 중요한 손님이 왔는데 차 심부름할 사람이 없다면 누가 시키기 전에 차를 준비해오는 것이 훨씬 인간미 넘치는 직장을 만들어가는 자세가 아닐까. /듀오 이민희씨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상사가 업무 외적인 일을 자꾸 시킬 때면 ‘내가 머슴이냐’라는 생각에 분을 참지 못한다. 커피 타기는 기본이고 자동차세와 주민세 납부, 은행에 가서 돈을 찾거나 아들 용돈을 부쳐주는 일까지 시킨다. 요즘에는 심지어 로또 복권 번호를 적어줘서 복권판매소에 가서 번호를 적어내는 일까지 시킨다. 그럴 때면 ‘내가 이런 심부름까지 해야할 만큼 힘이 없나’라는 생각이 들며 상사에 대한 ‘경멸감’이 생긴다.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사람이 보통 아랫 사람을 마구 다룬다. 보통 그런 사람들의 특징이 공이 생기면 부하나 후배들을 무시하고 자기가 한 것처럼 생색내기에 바쁘다. 우리 회사엔 이런 사람들이 꽤 있어 상당한 갈등이 있다. 그래도 입에 풀칠하려고 버티기는 하지만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지…. /ㄱ사 송모씨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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