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경기불황속에 직장인들 ‘錢爭’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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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3.03.26 13:39:41
  • 조회: 611
급격하게 하락한 경기탓에 씀씀이를 줄이는 직장인들이 부쩍 많아졌다.
이라크 전쟁마저 발발하자 불안한 심리에 허리띠를 더욱 바짝 졸라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여보기 위한 ‘몸부림’으로 직장 내의 풍경도 변하고 있다.

바짝 얼어붙은 소비가 가장 먼저 나타나는 분야는 먹거리. 예전과 달리 퇴근 뒤 회식자리에서 푸짐한 식사를 하는 풍경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삼성생명 이모씨는 “예전에는 1주일에 적어도 한번, 많게는 2∼3차례 정도 회식을 했지만 최근에는 한달에 한번 정도로 줄었다”며 “퇴근 뒤 친한 동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이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입사한 외환은행 김모씨(28)도 “얼마 전 선배들과 신입사원 환영회를 가졌지만 1차에서 끝나버렸다”고 아쉬워했다.

ㄷ증권 김모씨(30)는 “회식 메뉴도 꽃등심이나 회 같은 ‘고급형’에서 삼겹살과 소주같은 ‘서민형’으로 바뀐지 오래”라며 “호기롭게 한턱 쏘는 사람들이 사라졌다”고 했다.
일반 식당보다는 값싼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장인들도 많다. 서울 역삼동에 있는 ㅇ벤처사의 이모씨(28)는 “회사 근처 빌딩 지하에 있는 구내식당을 찾는다”며 “일반 식당에서 사먹는 음식보다 질도 떨어지고 배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지만 한 끼당 2,000∼3,000원 정도 싸서 자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는 사람도 늘어났다.
벤처업체인 ㅍ사 이모 과장(29)은 아침은 미숫가루로, 점심·저녁은 도시락으로 때운다. 밑반찬은 고향의 부모님이 부쳐주기 때문에 쌀값만으로 두끼를 해결할 수 있다. “한달에 식비만 20만∼30만원 정도 절약될 것”이란 얘기.

그는 또 “얼마 전부터는 하루 1∼2잔씩 꼬박꼬박 마시던 테이크아웃 커피마저 끊고 자판기 커피만 마시고 있다”며 “점심시간마다 테이크아웃 커피를 손에 하나씩 들고 다니던 직장인 수도 부쩍 줄어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기름값 부담으로 승용차를 두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벤트 업체 SDCOMM 임진행 실장(38)은 경기 광명시에서 회사가 있는 서울 강남까지 매일 전철을 타고 출근한다. 1시간10분 정도로 시간도 조금 더 걸리고 만원 지하철에서 시달리지만 교통비를 한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다. “업무상 외근이 많아 승용차를 많이 몰고 다녔지만 이제는 옛날 일이 돼버렸습니다. 그래도 한달 기름값을 30만원이나 아낄 수 있다는 게 어딥니까”

무역회사 CPMG 주종익씨(26)는 교통비와 밥값을 아끼기 위해 1주일에 한번은 아예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주씨는 “1주일에 하루만 집에서 일해도 한달에 4만∼5만원 정도는 아낄 수 있다”며 “회사에서도 경비절감을 위해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푸드빌 문수현 대리(31)는 꼭 필요한 지출을 할 때는 쿠폰을 적극 활용한다.
식당을 갈 때나 거래처 사람들과 차를 마셔야 할 때는 반드시 단골 매장을 찾는다. 생필품을 살 때는 홈쇼핑을 이용한다. “여직원들에게 조언을 구해 어느 홈쇼핑에서 어떤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정보를 얻습니다. 백화점이나 일반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5%에서 40%까지 아낄 수 있어 좋습니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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