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무선 초고속인터넷 중흥기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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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3.03.18 11:15:31
  • 조회: 1043
회사원 박원용씨(42)는 얼마전 가정에 무선랜(Wireless LAN)을 설치해 몇가지 걱정거리를 간단하게 해결했다. 초등학생 아들이 주로 쓰는 데스크톱 PC를 공부방에서 거실로 끌어내 아들의 인터넷 사용장면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게 됐고, 자신은 노트북으로도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가구 2PC 가구가 늘고 무선인터넷 보급이 확대되면서 무선랜 수요가 늘고 있다.
선(線)에 구애받지 않고 집안의 컴퓨터를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데다 무선랜 ID를 갖고 있으면 최근 확대되고 있는 도심 곳곳의 무선랜 서비스지역(핫스팟)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선랜 : 2.4GHz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해 최고 11Mbps 전송속도를 내는 무선랜 서비스는 2001년 9월 하나로통신이 시범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첫선을 보였다. ADSL이나 케이블 등 초고속인터넷망을 타고 실내로 들어온 데이터를 무선으로 뿌려주면 이를 컴퓨터 등 단말기의 수신장치로 받아들이는 시스템이다. 주요 시설 곳곳에 설치된 ‘핫스팟’ 지역에선 지금까지 나온 무선 인터넷 서비스 가운데 가장 값싸고 빠른 속도로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 어떻게 : 초고속인터넷을 쓰는 가정이면 어디나 무선랜을 설치할 수 있다. 무선랜 서비스를 위해서는 데스크톱·노트북·PDA 등에 맞는 각각의 랜카드를 갖춰야 하고, 랜카드와 인터넷 데이터를 무선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접속장치(AP)를 1대 설치해야 한다. 초고속인터넷 회사를 통해 무선랜을 설치할 경우 랜카드를 대당 6만5백원에 살 수 있다. AP는 업체에서 임대해주는데 무약정은 월 1만원이고 3년 약정이면 월 6,000원을 받고 있다. 최근 신형 노트북은 아예 무선랜카드가 장착돼 나오는 추세다. 랜카드값과 AP임대료는 기존 초고속인터넷 이용자가 무선랜으로 전환하는 데 드는 추가비용이다. 여기에 단말기가 추가될 때마다 무선랜 ID 비용으로 대당 월 1만원을 내야 한다.

기존의 무선랜 서비스는 유선 초고속인터넷 1회선을 쓰는 가입자에게 무선 ID를 추가해주는 방식이나 최근 1회선만 무선랜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하나로통신은 독신자나 노트북만을 가진 이용자를 대상으로 1회선 무선랜 서비스 ‘하나포스 애니웨이 홈’ 상품을 내놓았다. 이용료는 기존 유선망에 AP임대료와 랜카드 비용이 추가될 뿐이다. 단지 핫스팟에서도 쓰려면 월 5,000원을 더 내야한다.
◇늘어나는 핫스팟 :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인 핫스팟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02년 2월 무선랜을 시작한 KT는 현재 8,000여개의 핫스팟을 설치했으며 올해안에 1만6천개로 늘릴 계획이다. KT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핫스팟은 전세계 핫스팟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하나로통신도 올해 투자를 늘려 전국 500여개 핫스팟을 1,500곳으로 3배 확대할 예정이다.
업체는 지난해가 무선랜 도입기였다면 올 2분기부터 성장기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노트북PC나 개인휴대단말기(PDA)로 걸어다니면서 영화도 보고 정보도 검색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 서비스’ 시대가 멀지않아 열릴 전망이다. KT가 지난 13일 실외에서도 노트북, PDA 등 이동단말기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2.3GHz휴대인터넷 서비스’ 시연회를 개최하면서 새로운 통신서비스 경쟁에 신호탄이 올랐다. 하나로통신도 다음달쯤 시연회를 열 계획이며 SK텔레콤·KTF 등 이동통신회사들도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정보통신부는 올 하반기쯤 ‘휴대인터넷’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어서 한바탕 각축이 예상되고 있다.

◇2.3GHz휴대인터넷 : 지금의 무선랜이 2.4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데 비해 휴대인터넷은 2.3GHz 대역을 사용한다는 게 차이다. 주파수 특성상 2.4GHz보다 2.3GHz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서비스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 2.3GHz는 무선랜의 2.4GHz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넓은 지역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무선랜은 접속점(AP)을 중심으로 반경 30~50m를 벗어나면 서비스가 불가능하지만 휴대인터넷은 반경 500m까지 커버한다. 또 많은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동영상과 같은 대용량 콘텐츠를 한꺼번에 이용하는 데도 유리하다. 이동전화가 전국적이라면 이 휴대인터넷은 공원·공항·대형빌딩 등 특정장소에 적합하다. 이동중엔 이동전화 주파수를, 공원 등에 머무를 땐 2.3GHz 주파수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면 전국 어디서나 끊김없이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비스는 언제쯤 :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거의 포화에 다다르면서 새로운 돌파구로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주목하는 것이다. 업체들은 이 주파수가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대박이 터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값비싼 대가를 주고 주파수를 할당받고도 초기 투자비를 감당하지 못해 지연되고 있는 IMT-2000을 단숨에 능가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2.3GHz는 ‘휴대인터넷’으로 쓴다는 것만 결정돼 있을 뿐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용할 것인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주파수를 할당하면서 대가를 받을 것인지, 받으면 얼마를 받을 것인지, 사업자는 어떤 기준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정할 것인지 등에 대해 정책방향이 서 있지 않기 때문이다.

통신업체들은 올 상반기중 기술방식과 표준화를 거쳐 하반기에는 주파수 할당과 사업자 선정까지 마무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주파수가 놀고 있는 만큼 한시라도 서둘러 서비스 개발에 나서야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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