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열린마당]직장 인간관계 내 생각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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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3.03.08 11:40:43
  • 조회: 670
대개 직장생활은 일로 만난 사람들과 일로 엮어지게 마련이다. 또 집에서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터라 일로 시작한 인연은 다시 정(情)으로 이어진다. 직장 상사·동료·후배들과의 인연. 직장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본받을 만한 선배

신입사원 입사 첫날 저녁 술자리에서 무리를 해 첫 출근부터 지각한 적이 있었다. 지각한 신참을 곱잖게 보는 주변 분위기에 눌리고, 울렁거리는 속을 꾹 참으며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팀장의 호출이 왔다. ‘올 것이 왔구나’하고 생각했는데, 팀장은 회사 근처 사우나 위치를 알려주며 거기에 가서 정신 차리고 점심시간 안에 들어오라고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분은 술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술먹고 다음날 정신 못차리는 직원을 보면 매우 좋지 않게 생각하는 분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그 팀장과의 인연이 5년 동안 이어졌다. 그분은 내가 판단이 서지 않는 것을 물어보면 언제나 한두 마디로 지시했다.

길게 귀엣말을 주고 받은 것도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마음이 통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분은 “회사 생활이라는 것이 참 단순한데도 사람들은 케이스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복잡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또 “직장생활 5년차는 학교로 치면 석사과정인데 어렵고 모를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도 했다. 그분이 가르쳐준 것은 결국 두가지였다. 업무는 단순하게 만들어갈 것, 판단은 합리적으로 할 것. 이제 나도 많은 직장 후배들이 생겼다. 나도 그들에게 ‘Make it simple’이라는 광고 카피처럼 사는 모습을 보여줄 차례가 된 것 같다. /ㄱ사 ㅇ씨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사이

17년 동안 학생이라는 울타리에서 지내다가 2002년초 사회에 뛰어들었다. 1년 남짓한 사회생활 중에서 현재 있는 곳이 벌써 네번째 직장이다. 한 번은 단 하루만 책상에 앉아 있다 나온 적도 있었다. 단기간 동안 이렇게 직장을 여러 번 옮기게 된 이유는 복합적이다. 적성과 금전적 문제가 대부분이었지만 인간관계도 적잖은 부분을 차지했다. 물론 직장 동료들과 수평적인 관계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상사와 아랫사람이라는 수직적인 관계는 작은 일이라도 많이 피곤했다. 학생일 때나, 군대에 있었을 때와 달리 사회에서 상사와 아랫사람의 관계가 참 어려웠다. 아무리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시대라고 하지만 한번 찍힌 부하직원의 회사생활은 정말 어려웠다. 찍히는 것은 둘째치고 상사의 스타일에 따라서 결재를 올려야 하는 등 일상 업무에서도 회사생활이 천국과 지옥을 오고 갔기 때문이다. /ㄱ사 ㄱ씨


#칭찬하는 선배, 칭찬받는 후배

직장생활 3년을 넘기면서 여러 직장상사, 후배, 동료를 만났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직장생활은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인간성이 좋든 나쁘든, 나와 마음이 맞든 안 맞든 일로서 인정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대개 상사들은 늘 일로 사람을 평가한다. 나도 1차적으로는 일로 사람을 평가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칫 사람들 사이의 건조함만 늘어갔다.

이런 생활을 윤기있게 하기 위해서는 선배들의 칭찬 한마디와 후배들의 칭찬 한마디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다. 좋든 싫든 일로 맺어진 인연이고, 또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답은 역시 일로서 풀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래서 일을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보다 잘하라는 칭찬을, 잘 못했던 사람에게는 좀 더 잘하라는 칭찬 한마디가 직장생활에 힘을 준다. 그런 상사를 만나면 팀워크도 살고 회사생활이 훨씬 윤기있을 것 같다. /ㅈ사 ㅇ씨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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