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신형 휴대폰 구입 ‘한템포 늦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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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3.02.12 10:16:33
  • 조회: 771
언제 어떤 휴대폰을 골라야 하나. 새로운 기능의 신제품이 시장에 속속 쏟아지면서 휴대폰 구매 타이밍 잡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그런데 신형 단말기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신제품을 남보다 먼저 사용해야 직성이 풀리는 마니아가 아니라면 오히려 시중에 나온 지 어느 정도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제 기능 못하는 모바일커머스폰 : SK텔레콤 및 KTF의 광고를 보면 지불결제 기능이 있는 휴대폰을 가지면 신용카드 대신 무엇이든 휴대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다. 음식점, 백화점에서 셈을 치를 때는 물론 지하철 탈 때에도 휴대폰에서 버튼만 누르면 해결되는 것처럼 연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모바일커머스폰의 용도는 매우 제한적이다. 모바일 결제가 이뤄지려면 단말기와 가맹점, 신용카드 등 세 요소가 함께 구비돼야 하는 데 지금은 이중 어느 것도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바일커머스폰은 현재 KTF에서 2종, LG텔레콤에서 4종, SK텔레콤에서 1종 나와있다. 지난해 4월 처음 나온 KTF의 1차폰(KTF-X2000)은 30만대, 11월말 나온 2차폰(SPH-X8500)은 1만대가량 팔렸다. 그러나 이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업소는 1차폰이 2만곳, 2차폰은 1만곳에 불과하다. 1차폰은 국민카드, 2차폰은 LG카드와 제휴해 서로 다른 데다 두 단말기의 기술방식도 달라 호환이 되지 않는다. 1차폰 가맹점에서 2차폰을, 혹은 반대의 경우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1, 2차폰을 합쳐 모바일 결제를 실제 사용하는 소비자는 해당 단말기 보유자의 2%에도 못미친다.

LG텔레콤은 전국에 가맹업소를 5만곳까지 늘리고 단말기(LG-LP9300 등)도 20만대 팔았으나 제휴카드사가 국민카드 한곳인데다 사용자의 인식이 낮아 사용률은 역시 2%선에 그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2일 외환카드 한곳과 계약하기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모바일결제 단말기(V740)를 내놓아 지금까지 1만7천대를 판매했으나 단말기 보유자 중 모바일결제에 필요한 카드칩을 카드사로부터 받아간 사람은 1,000여명에 그치고 있다.

◇헤드셋 없는 블루투스폰 :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KTF용으로 내놓은 블루투스폰(SPH-X7700)은 출시 석달만에 1만여대 팔렸다. 블루투스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가리키는 말. 휴대폰을 주머니나 가방에서 꺼내지 않고 무선으로 연결된 헤드셋을 이용해 통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이 단말기를 산 소비자들은 현재 블루투스 기능을 전혀 이용할 수 없다.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헤드셋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혼자선 소용없는 도청방지폰 : 팬택&큐리텔이 최근 세계 최초로 내놓은 도청방지용 휴대폰은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된 만큼 가격이 70만원대로 다른 제품에 비해 훨씬 비싸다. 그러나 이 제품은 두 사람이 같은 휴대폰을 사용할 때에만 도청방지 기능을 발휘한다. 혼자 갖고 있어서는 아무 소용 없는 것이다.

지금은 이용자가 많아 사정이 달라졌지만 지난해 5월 LG전자에서 나온 KTF용 EV-DO단말기(LG-KH5000)도 한동안 그 기능을 활용할 수 없었다. 이 폰의 특징 중 하나가 사진을 찍어 다른 사람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멀티메시징서비스(MMS) 기능인데 같은 단말기가 아니면 사진을 받아볼 수 없기 때문에 찍어도 막상 보낼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용성 적은 GPS폰 :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추적장치(GPS)가 탑재된 휴대폰도 실용성이 아직은 그다지 높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오기 시작한 이 GPS폰은 삼성전자 제품 2종(SCH-X750 등)을 비롯, SK텔레콤용으로 4종이 나와 23만7천대 팔렸다. 그러나 이들 폰은 운전중 길 안내 서비스로 인기있는 네이트 드라이브에는 사용할 수 없다. 주변위치정보 및 친구사이 위치확인에 이용될 수 있으나 한번 이용 때마다 80~150원의 정보이용료가 붙기 때문에 요금부담이 만만치 않다. KTF용 GPS폰은 지난해 상반기 1종(YT1021K)이 나와 1만대가량 팔렸으나 수요가 많지 않아 지금은 단종된 상태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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