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꿈을 현실로 ‘홈 네트워킹’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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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3.01.18 14:43:40
  • 조회: 615
냉장고가 DVD 플레이어에게 영화 녹화를 부탁한다.

저장된 동영상을 PC가 TV에게 재생을 명령한다. 스스로 인터넷에 접속해 세탁기는 새로운 세탁프로그램을, 전자레인지는 요리방법을 내려받는다. 센서에게서 공기가 건조하다는 정보를 입수한 PC는 가습기와 상의해 집안의 적당한 습도를 고민한다.

PC를 2대 가진 집에서는 1대밖에 없는 프린터를 이용하기 위해 연결코드를 뺐다끼웠다 할 필요가 없어진다. PC와 주변기기들이 유·무선을 타고 정보를 주고받는다. 남의 나라 얘기도, 먼 미래의 풍경도 아니다. 친구끼리 전화로 얘기하듯, 인터넷으로 지구촌 반대편의 PC가 연결되듯 집에 있는 전자제품을 서로 ‘대화’하게 만드는 것은 ‘돈과 뜻’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가능한 현실이다.

정보기기의 네트워크와 가전의 디지털화가 가정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지금까지는 따로따로였던 집안의 정보가전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서로 대화하는 ‘홈네트워크’는 소비자뿐 아니라 관련업계의 올해 최대 관심분야로 꼽힌다. 홈네트워크는 PC,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정내 가전제품과 통신제품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디지털 데이터를 공유하는 한편 집밖의 네트워크와 쌍방향으로 통신하는 가정내 네트워크 환경을 가리킨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국내 홈네트워크 시장 규모는 2004년 국내총생산(GDP)의 3%인 약 50조원, 세계적으로는 2005년에 3천6백억달러(약 4백3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정보통신부는 내다보고 있다.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 정보가전으로 구성되는 홈네트워크는 연결되는 정보가전 기기의 특성에 따라 크게 데이터 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제어·보안 네트워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데이터 네트워크

회사원 이재홍씨(38)는 얼마전 아이들과 PC를 서로 차지하려 다투는데 지쳐 노트북을 사면서 고민이 생겼다. 아이가 온라인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할 수도 없었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찾은 자료를 출력하려해도 매번 프린터에 포트를 연결하기가 여간 번거롭지 않았다. 이씨는 요즘 친구의 조언으로 홈네트워크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홈네트워크란 집에 있는 데스크톱, 노트북, 개인휴대단말기(PDA)를 비롯해 프린터, 스캐너 등 주변기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가정용 근거리통신망(LAN)으로 보면 된다. 홈네트워크 개념의 출발점이다. 실제 컴퓨터를 2대 이상 가진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일은 눈앞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정보기기를 하나로 묶으면 쓸모가 커진다. 초고속인터넷 한 회선으로 여러대의 컴퓨터를 쓸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 내 통신망이 필요하다. 정보량이 많지 않은 경우 전력선을 이용한 전력선네트워크(PLN), 전화선을 이용한 홈랜 등 유선방식과 무선랜카드를 이용한 무선방식이 있다.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과제이긴 하지만 앞으로는 무선방식이 널리 쓰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홈시어터나 가정용 게임기 등을 홈네트워크로 묶으면 첨단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집안에 갖출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망에 연결해 최신 개봉영화를 TV로 안방에서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홈서버에 각종 영상이나 음악을 저장하면 언제든 감상할 수도 있다. PDA나 PC로 홈네트워크에 접속해 집 밖에서도 디지털방송 프로그램을 예약 녹화하거나, 홈서버에 저장된 디지털 미디어 파일을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있다. 홈시어터 시스템이 홈네트워크와 통합돼 거실의 리시버를 통해 서재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홈시어터 시스템 보급에 열중하는 전자업계는 물론 초고속인터넷망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통신회사들은 홈엔터테인먼트를 ‘돈되는 사업’으로 꼽고 힘을 쏟는 추세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속도경쟁을 벌이고 있는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은 인터넷과 TV가 결합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인터넷과 홈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중매꾼으로는 PC나 셋톱박스가 나와있다. KT는 영화투자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와 손잡고 250여편의 영화콘텐츠를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각 가정에 공급하는 ‘홈미디어’ VOD서비스를 시작했다. 두루넷도 ‘ON-TV’서비스를 통해 코리아닷컴의 영화, 교육, 방송, 만화 등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TV VOD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은 상반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제어·보안 네트워크

가전기기를 자동제어하고 집밖에서도 작동할 수 있게 하는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이 홈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휴대폰이나 PC로 사무실에서도 가스밸브를 잠그거나 에어컨을 켜고 끌 수 있다. 집이 비어 있는 동안 누가 초인종을 누르면 휴대폰을 통해 즉시 확인할 수도 있다. 보안 솔루션 업체 SM21이 개발한 ‘모바일 캅스’ 솔루션을 이용하면 집에 불이 나거나 도둑이 들 경우 휴대폰에 즉각 경고 메시지와 동영상이 전송되고 긴급상황에서는 휴대폰 버튼을 눌러 112에 자동신고도 가능하다.
홈네트워크 가전에 한발 앞서고 있는 LG전자는 24시간 켜져 있는 냉장고를 홈 서버로 하는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디지털 대화가 가능한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PC를 서버로 전력선을 이용해 에어컨 냉장고 전자레인지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도 홈네트워크의 원격제어는 자신들의 영역이라며 공을 들이고 있다. 원격가전제어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조명, 보일러 등으로 대상을 늘리는 한편 방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KTF는 LG전자와 손잡고 3월부터 원격제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입주자를 대상으로 홈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와 제휴한 LG텔레콤은 무선모뎀이 내장된 PDA와 사이버 아파트의 무선통신을 결합시킨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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