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EV-DO, IMT-2000… 어느쪽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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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3.01.17 10:30:39
  • 조회: 689
올해 이동통신업계의 화두는 이 두 서비스에 집중돼 있다. 기존 휴대폰 시장이 거의 포화에 이른 상태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돌파구가 바로 이들 신종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EV-DO, 즉 CDMA 1X 2000 EV-DO 서비스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이긴 했지만 맛보기 수준이었고 IMT-2000은 올해 상반기 국내 처음으로 상용 서비스될 예정이어서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서비스는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달라 사업자 입장에선 근원부터 다른 것이지만 소비자에게 전해지는 서비스 양태는 비슷해 일반인이 질적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다. 여기에 한 사업자가 두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어서 어느쪽에 더 무게를 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준’과 ‘핌’, 그리고 ‘지큐브’ : 요즘 TV를 보면 SK텔레콤의 EV-DO 브랜드인 ‘준’ 광고가 판을 친다. 광고속 모델은 ‘고개를 돌리니 준이 있었다’ 또는 ‘준, 음악 선곡 너무 좋았어’라고만 말할 뿐이어서 무슨 내용인지 시청자가 알기 어렵다. 하지만 워낙 자주 나오는 통에 ‘준’이란 브랜드 인지도는 엄청나게 높아졌다. SK텔레콤은 올 초 조직개편에서 아예 ‘준 사업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준’에 얼마나 역점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KTF의 EV-DO 브랜드 ‘핌’은 ‘준’보다 먼저 나왔음에도 초기에 한동안 광고했을 뿐이어서 인지도가 떨어진다. 반면 KT 아이컴은 오는 6월 상용서비스할 예정인 IMT-2000 서비스를 ‘지큐브’라고 일찌감치 이름짓고 지난해부터 간간이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여기에서 보듯 KTF는 상대적으로 IMT-2000에, SK텔레콤은 EV-DO 서비스에 더 기울어져 있다. SK텔레콤은 지금의 시장우위를 신종 서비스에도 그대로 몰아가려는 것이고, 후발주자인 KTF는 차세대 서비스 시장에서만큼은 선발사업자가 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SK텔레콤은 같은 EV-DO여도 주문형비디오(VOD)가 지원되지 않는 단말기는 ‘준’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준’으로 IMT-2000에 대응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소비자 선택은 : SK텔레콤은 올해 출시되는 모든 단말기를 EV-DO 용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새로 SK텔레콤에 가입하거나 단말기를 바꾸는 고객은 모두 EV-DO 가입자가 되는 것이다.

현재 EV-DO 가입자 13만명, ‘준’ 6만7천명인 것을 올해 말까지 각각 3백만, 1백5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KTF도 올해 EV-DO 단말기를 15~20종 계획하고 있다. 현재 ‘핌’ 가입자는 10만명으로 올해 말까지 1백50만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EV-DO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커버리지)도 SK텔레콤은 이미 81개 시 지역으로 늘렸고 KTF도 지금의 23개 시에서 조만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EV-DO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한가지 변수는 EV-DO 단말기에는 보조금 사용이 금지되는 반면 IMT-2000용 단말기에는 허용된다는 점이다. EV-DO 단말기가 50만~70만원, IMT-2000 단말기가 70만~80만원 수준일 것으로 본다면 보조금을 출고가격 대비 20%만 허용해도 IMT-2000 단말기가 가격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IMT-2000은 막대한 초기투자 부담 때문에 올해는 서비스 지역이 서울·수도권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다. EV-DO에 맞먹는 경쟁력을 가지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사업자 관계 : IMT-2000 사업자는 KT 아이컴과 SK IMT, LG텔레콤 등 3곳이다. KT 아이컴과 SK IMT는 오는 3월과 4월 각각 SK텔레콤과 KTF에 통합된다. 결국 KTF와 SK텔레콤이 EV-DO와 IMT-2000 서비스를 동시에 하게 되는 것이다.

LG텔레콤은 처음부터 기존 사업자가 IMT-2000 허가를 받은 것이어서 지금의 휴대폰 3사가 차세대 서비스에서도 나란히 경쟁을 벌이는 관계가 됐다. 다만 SK IMT와 KT 아이컴은 지금의 이동통신 기술방식과 다른 비동기식(WCDMA), LG텔레콤은 지금 방식과 같은 동기식(CDMA)으로 사업 허가를 받아 LG텔레콤이 투자비를 상대적으로 덜 들여도 되는 이점이 있다.

IMT-2000 서비스의 식별번호도 정해져 있다. LG텔레콤이 0103, KT 아이컴이 0106, SK IMT가 0107로 IMT-2000 서비스에 가입하면 이 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다만 정보통신부가 지난해 2월 결정한 이 번호체계를 다시 검토하고 있어 바뀔 가능성은 있다.

◇LG텔레콤의 선택 : 음성과 데이터망이 분리되는 EV-DO(Evolution Data Only)를 건너뛰어 하나의 망에 합쳐지는 EV-DV(Data & Voice) 서비스를 이르면 연내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 서비스는 주파수만 다를 뿐 지금의 CDMA 기술방식을 그대로 쓰는 것이어서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면서도 서비스의 안정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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