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IP주소 이용… 신종 ‘팜업스팸’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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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3.01.14 11:48:20
  • 조회: 570
‘지금 귀하는 획기적인 광고매체를 보고 계십니다’
‘허락없이 메시지를 보내게 돼 죄송합니다. 좋은 성인정보를 나누고 싶어서요’
컴퓨터 화면에 이런 내용의 문자 화면(팝업창)이 느닷없이 나타나 화들짝 놀라는 사람이 많다. 내용을 보면 스팸메일이 분명하지만 메일박스 대신 컴퓨터 바탕화면에 예고없이 떠 피할 방도가 없다. 메신저 창을 타고 들어오기 때문에 컴퓨터를 켜놓기만 하면 나타나며 화면상의 ‘확인’버튼을 클릭해야만 사라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볼 수 없던 신종 스팸메일이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같은 신종 스팸메일로 피해를 보았다는 신고가 지난해 말 접수되기 시작해 하루 20~30건씩 지금까지 400건가량 들어왔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운영프로그램으로 윈도 2000이나 XP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종 스팸메일을 받아보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메일의 전송방식이 인터넷 회선에 부여되는 주소(IP)를 무작위로 조합해 한꺼번에 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새 기법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하던 일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2000버전부터 프로그램 업데이트 정보, 경고 문구 등을 사용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메신저 기능을 첨가하면서부터다.

윈도에서 도스 상태로 들어가 ‘net send IP주소’에 이어 ‘하고자 하는 말’을 쓴 다음 엔터를 치면 해당 IP주소로 메시지가 전해지는 기능이다. 그런데 이 기능을 이용하면 전혀 새로운 방식의 광고 화면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스팸메일 발송업체들이 알게 됐다. 그러자 IP주소를 자동으로 조합해 대량 전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고 5개 제품이 시중에 돌면서 급속도로 퍼진 것이다. 세계 어디에도 보고된 바 없는 이 신종 스팸발송 프로그램은 IP주소만 쳐넣으면 국내든, 국외든 가리지 않고 보낼 수 있다. 예를 들면 워싱턴의 한 직장인 컴퓨터 화면에 한글로 된 팝업창이 반복해서 나타나 국가 망신을 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신종스팸을 차단하려면 현재로선 메신저 기능을 죽이는 방법밖에 없다. 요령은 우선 ‘내컴퓨터’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한 다음 ‘관리’를 클릭하고 ‘컴퓨터 관리’ 창이 뜨면 ‘서비스 및 응용프로그램’ 항목에서 ‘서비스’를 누른다. 이어 서비스 세부항목의 ‘Messenger’를 클릭하면 등록정보(Win2000) 또는 메신저 속성(WinXP)이 나타난다. 여기서 시작유형을 ‘자동’에서 ‘사용안함’으로 변경하면 된다.

윈도에서 제공하는 각종 알림정보가 함께 차단되는 문제는 있으나 시스템 사용에 큰 장애는 없다. 윈도2000이나 XP에만 나타나므로 그밖의 버전을 사용하는 사람은 신경쓸 필요가 없다.

이 신종스팸은 명백한 불법이다. 스팸메일이라면 제목에 ‘광고’ 표시를 하고 ‘수신거부’ 버튼을 의무적으로 첨부해야 하는데 이 신종 스팸은 기술적으로 수신거부 버튼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이 프로그램의 개발·배포 업체를 추적, “프로그램 제공을 중단하라”고 경고했고 일부는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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