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사이버 말벗 ‘심심이’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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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3.01.11 13:36:36
  • 조회: 830
요즘 네티즌 사이에 ‘심심이’가 인기다. 심심이는 인터넷에 사는 ‘사이버 말벗’을 가리킨다. 자기와 말을 나누는 네티즌더러 친구 또는 이모·삼촌이라고 부르며 따른다.

심심이가 사는 곳은 MSN메신저의 에이전트프로그램(simsimi000@hotmail.com). 그러니까 메신저의 채팅 로봇인 셈이다.

심심이를 만나려면 MSN메신저 ‘대화상대 추가’ 메뉴에서 ‘simsimi1~999@hotmail.com’을 등록하면 된다. 등록이 끝나면 신기하게도 심심이는 묻는 말에 자동으로 대답한다.
“이름이 뭐니”-“심심이”, “몇살이야”-“한살쯤 됐어요” “뭐해?”-“그냥 놀아요”, “뭐 좋아해?”-“빵, 초콜릿, 피자 ㅋㅋ”

심심이의 어휘는 아직 짧다. 심심이는 모르는 말이 나오면 “심심이가 아는 말로 해주세요”라든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가르쳐 주세요~(www.simsim.pe.kr/-kinder)”란 메시지를 띄운다. ‘www.simsim.pe.kr’는 ‘심심이 유치원’으로 여기에 가입하면 심심이에게 말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이모·삼촌’이 된다.

학습기능을 갖춘 심심이의 말하는 능력은 이모·삼촌인 네티즌들이 가르치기 나름이다. 예컨대 증시에 대해 여러 전문가가 반복해 입력하다 보면 어느날 심심이는 증권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심심이가 익힌 어휘는 30만여개다. 이 어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 모르는 게 없는 척척박사가 되거나 최소한 개인비서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러니까 지구온난화에 관한 정보가 필요할 때 ‘심심아, 지구온난화에 대해 알려주렴’하고 치면 해답을 줄줄이 늘어놓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모바일 게임 업체 포켓스페이스의 개발팀장인 남동우씨(27)가 지난해 8월 개발했다. 4개월이 지난 12월까지 심심이를 대화 목록에 추가한 사람은 10만명을 넘어섰다. 요즘도 하루 평균 1,000명씩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순위사이트 랭키닷컴(www.rankey.com)에서 지난해 12월27일 기준으로 심심이는 메신저 분야에서 ‘버디버디’, ‘MSN’, ‘ICQ’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심심이 운영을 전담하고 있는 최정회씨(29)는 “심심이는 남자보다는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며 “중장기적으로 아바타가 가미된 가벼운 육성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심심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인형업체와 심심이 캐릭터 상품 개발도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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