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인터넷 유료화 실험 ‘절반의 성공’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2.12.26 19:18:59
  • 조회: 550
올해 인터넷 기업들의 화두는 ‘유료화’였다. 지난 4월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즈가 온라인우표제로 유료화의 불씨를 지폈고 지난 11월 커뮤니티 전문업체 프리챌이 커뮤니티 유료화를 단행하며 인터넷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 한해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던 유료화를 짚어보기 위해 다음의 온라인우표제를 담당했던 김경화(金暻和·31) 미디어TFT팀장과 프리챌의 커뮤니티 유료화 실무자인 정욱(鄭旭·30) 시스템기획실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들은 “유료화의 초기 기획이 가장 중요하며 초심(初心)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시작에서 결과까지

| 다음의 온라인우표제는 인터넷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데 장벽을 도입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유료화 방침 발표후 10개월 유보한 끝에 시행했음에도 저항은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현재 e메일 트래픽이 유료화 이전의 60% 수준으로 줄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프리챌은 수익모델 확보차원에서 시작했다. 유료화 실시 한달(12월15일 기준) 만에 유료 회원이 17만5천명, 커뮤니티 개수 22만개를 기록해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그런 대로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어려웠던 점은

두 실무자 모두 유료화에 대한 막연한 반감을 꼽았다. 일반 네티즌의 반발은 당연히 예상되는 것이었지만 사내에서조차 반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리챌의 경우 고객들에게 직접 돈을 받는 방식이어서 내부 토론이 더욱 치열했다. 프리챌 정실장은 “경영진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지 않으면 유료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화 첫날 해킹을 걱정했다. 다음측은 오픈 20분전에 서버에 과부하가 걸렸는데 해커들의 공격일까봐 신경을 곤두세웠고 프리챌에는 공개적인 해킹 위협까지 있었으나 무사히 넘어갔다.


◇네티즌과는 운명공동체

네티즌의 반발은 애초부터 각오했다. 오히려 반대 목소리가 자연스레 토론으로 이어져 인터넷기업과 네티즌은 떨어질 수 없는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이 퍼지기를 바랐다.
프리챌 정실장은 “프리챌 운영자모임인 ‘프리챌마스터스쿨’과 여러차례 모임을 갖고 서비스제공에 따르는 인터넷 기업의 부담이 얼마나 큰지를 상세히 설명한 끝에 비판적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기업에 조언할 점

유료화는 이용자들에 대한 약속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돈받고 하는 서비스이므로 무료 서비스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확실히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사의 수익구조에 따른 적절한 정책을 찾아내는 것이 유료화의 기본이다.
두 실무자들은 “시행하기전 예상되는 반대에 대한 설득논리를 충분히 마련하고 실행에 옮긴 뒤에는 흔들리지 말고 꾸준히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다른 업체들이 유료화로 이탈하는 회원들을 빼가려고 시도할 때 감정이 많이 상했다”며 “유료화 만큼은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공동 인식이 필요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