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똑같은건 재미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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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유성
  • 02.12.17 10:33:54
  • 조회: 832
243 잠자는 전유성을 왜 건드리는가

십년도 훨씬 전에 연예인 축구단이라는 게 있었다. 남들이 하도 권해서 들긴 들었는데 보통 고역이 아닌 거야. 새벽에 나가서 축구를 하기 전에 준비운동이란 걸 한 20분 하는데 나는 5분도 안 되서 녹초가 되곤 했다. 한 5분쯤 준비운동을 쫓아 하다가 숨도 차고 힘들고 지쳐서 잠을 자기 일쑤였던 거다. 정말이지 운동 안 해본 사람들은 준비운동하다 지쳐서 쓰러져 자는 사람 심정 이해할 거다.
그러면 대장이신 임희춘 단장님은 남의 속도 모르고 단원들에게 고래고래 한 마디 하신다.
“유성이를 봐! 유성이를 보라구! 나와서 잠을 자는 한이 있더라도 출석은 하잖아! 왜 이렇게들 자꾸 빠지는 거야?”


244 새해 첫날 아침에 생각하는 것

늘 새로운 새해를 맞지만 정말 새로운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먹고 넥타이 메고 출근을 하러 집을 나섰는데 말이야. 거리가 조용한 거야. 이상도 해라! 왜 이렇게 조용할까 하고 생각하는데 이게 웬일인가? 길 저쪽에서 사람들이 한가롭게 낙타를 타고 출근을 하는 거야.
또 여자를 괴롭히는 치한이나 인신매매범을 퇴치하는 약이 발명이 되는 거야. 하루 한 알 식후 복용하는데, 무슨 약인가 하면 싫어하는 남자가 접근을 하면 여자 몸에서 스컹크 냄새가 뿜어져 나오는 그런 알약이지!

또 있어. 옛말에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을 놈’이란 말이 있는데 그 말이 그대로 실현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이에 침도 안바르고 거짓말을 하거나 남에게 사기를 치는 순간, 날벼락이 그놈의 머리 위에 빠가당! 떨어지는 거야.
예를 들면 특히 요 몇년새 약속을 잘 안 지키는 어른들 많았잖아.

각계 각층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더라고. 말과 행동이 다른 어른들말이야. 그런 사람들은 말야, 인왕산에서 호랑이가 내려와서 처리해 주면 어떨까? 사람이 처리하면 억울한 사람들이 많이 생기거든! 호랑이가 사람들처럼 돈을 밝히기를 해, 그렇다고 학연이나 지연을 따져? 사람보담 공정할 거 같잖아. 그리고 요즘 국민 1인당 빚들이 제법 된다는데 정부에서 갑자기 1월1일부터 15일까지 빚진 걸 신고하면 다 갚아줄 테니 다시는 빚지지 말고 잘 살아라 하는 담화 발표 같은 거 한번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245 촛불에 눈 멀지 말아야지

성석제라는 젊은 소설가가 쓴 ‘재미나는 인생’이라는, 재미나는 제목의 책을 보았다. 뜨끔한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움이 나를 온통 둘러싸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것을 외면한 채 아름다움에 대한 책에 파묻혀 있었다. 아름다움은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 있었다. 내가 켜 놓은 작은 촛불이 그 아름다움을 가로막고 있었다. 촛불의 연약한 빛 때문에 달빛이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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