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사이비 직장인? 난 사이버 새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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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2.12.03 09:14:47
  • 조회: 741
‘죽기보다 일어나기가 더 싫은 아침, 서슬퍼런 팀장의 목소리를 녹음해 알람 소리로 만들어 잠에서 깨어난다. 출근길에서 PDA를 이용해 하루 일과를 점검. 회사에서는 결재서류 대신 e메일을 사용하고 전화 대신에 인터넷 메신저를 사용한다. 종이와 수첩, 펜은 웬지 낯설고 팩스나 복사기도 이들에겐 구(舊)시대의 유물이다.

PC로 서너가지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는 것도 예사이며 틈날 때마다 컴퓨터 게임 한 판을 즐긴다. 가끔 동료들과 점심 내기를 겸한 온라인 게임 대결을 펼치기도 한다’.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한 신세대 직장인이 늘면서 직장인들의 근무 스타일이 달라지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업무를 인터넷과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해 해결하는 ‘사이버 직장인’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 아직까지 40~50대 직장인들에겐 낯설기만한 최첨단 문명의 이기(利器)를 몸에 맞는 옷처럼 이용하는 사이버직장인들의 일상을 소개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원윤식 팀장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원윤식 팀장(32)은 아침 9시에 출근하자 마자 PC를 켜고 메신저를 실행시킨다. 메신저와 연결된 e메일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PDA와 PC를 연결시켜 PC에서 새로온 e메일과 연락처, 뉴스 등 온라인 콘텐츠, 예정 사항 등을 PDA로 옮겨 놓는다. PDA는 수첩 대신에 들고 다닌다. 외근을 하게 되면 PDA로 e메일이나 중요한 약속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포털사이트나 온라인 뉴스 사이트에 들어가 뉴스를 확인하고 IT업계의 최신 동향을 파악한다. 사내 인트라넷에 올라온 공지사항과 유관업무 내용을 숙지하는 것도 필수.
업무처리는 대부분 메신저를 이용해 처리한다. 회사에서 자체 제작한 메신저라 직원 채널이 따로 있어 필요 업무의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를 조율하기 위해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자리에 없을 때 메신저는 위력을 발휘한다.
옆 사람에게 메모를 부탁하거나 매 시간 전화해 볼 필요가 없다. 메신저에서 상대방과의 대화상자를 열고 “원팀장입니다. 업무상 문의사항이 있으니 자리에 오시면 바로 연락주십시오”라고 메모를 ‘날리면’ 된다.
또 이따금 친한 동료에게 옆사람들이 모르게 ‘조용히’ 안부를 겸한 채팅도 즐길 수 있다. 중요 결재 서류는 e메일을 사용한다. 또 회의나 각종 미팅은 빼먹지 않도록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작업일지 프로그램에 기록한다. 식사 후에는 틈을 내어 동료들과 내기를 겸한 온라인 고스톱 등 웹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오후 6시가 되면 다음 날의 중요한 업무를 다시 확인하고, 메신저나 e메일로 하루동안 받았던 주요 정보 및 일정은 별도의 파일로 저장해 보관하면 하루가 저문다.


▲인터파크 MD강미경 대리

쇼핑몰업체인 인터파크의 상품기획·구매담당(MD)인 강미경 대리(28)는 아침 8시에 출근하자마자 우선 PC를 켜고 이 회사의 공급망관리시스템인 IBS에 접속한다. 밤새 매출과 판매된 상품들과 재고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e메일을 확인한다. 강대리는 하루 평균 100여통의 업무 관련 e메일을 주고 받는 편이다.

오전 10시쯤이면 서울 을지로에 있는 사무실에서 구로동에 있는 물류창고로 출발한다. 이동 중에는 차안에서 PDA로 다시 사내 네트워크에 접속해 전날 도매상과 제조사에게 요청한 상품이 물류창고에 들어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물류창고에 도착하면 입고된 상품을 검수한 뒤 재고관리 시스템에 접속해 재고량을 조정한다. 그 다음에는 배송나갈 목록을 IBS에서 다운받아 엑셀 파일로 만든 뒤 포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이어 오전까지 주문현황을 다시 확인하고 출고 지시를 내린 뒤 부족한 물량에 대해서는 업체에 e메일과 IBS를 통해서 추가 발주 주문을 한다.

오후에 사무실에 돌아와서는 신상품과 신규 업체 발굴을 위한 상담을 연속적으로 진행한다. 예전에는 일일이 상품을 직접 보고 물건을 확인했지만 요즘은 상담실에서 인터넷에 연결된 PC를 통해 프리젠테이션을 받는다. 그리고 5시가 되면 다음 날 새로 선보일 신상품을 등록하고 쇼핑몰에 목록을 올린다.
일과시간 짬짬이 무선인터넷 등을 통해 쇼핑몰에 접속해 고객들의 질문에 바로 응대하는 것도 강대리가 하는 주요 업무중의 하나.
그는 “e메일과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예전에는 4~5명이 맡아야 했던 일을 혼자서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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