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음성 자동인식 기술 생활속 빠르게 확산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2.11.26 10:00:39
  • 조회: 853
컴퓨터에서 미국인의 발음을 따라 마이크에다 ‘애플’이라고 따라한다. 그러면 화면에는 원어민과 사용자의 발음 차이가 그래픽으로 보여지면서 ‘apple’ 자모마다의 잘못된 발음에 대해 이렇게 고치라는 설명까지 친절하게 나타난다. 영어를 제대로 발음했는지에 대해 단어를 꾸미고 있는 자음과 모음 하나하나를 교정해줄 정도로 음성인식 기술이 진화한 것이다.

음성을 기계로 식별하는 자동음성인식(ASR) 기술이 일상생활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인터넷에 떠있는 문장을 음성으로 바꿔 들려주거나, 말로 컴퓨터를 작동시키기도 하며, 열쇠 대신 말로 현관문을 여닫을 수 있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최근 국내 벤처기업 2곳이 음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독특한 응용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았다. 발음을 음절별로 꼼꼼하게 교정해주는 ‘영어 발음 주치의’가 나왔는가 하면 자판을 두드리는 것보다 빠르게 말로 문서를 만들 수 있는 ‘한글 음성 타자기’도 등장했다.

● ‘콩글리시’ 발음교정 주치의
언어정보처리 전문벤처 언어과학(www.eoneo.co.kr)은 영어 발음을 교정해주는 학습 프로그램 ‘닥터 스피킹’을 최근 선보였다.

서울대 언어정보센터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한국인이 영어를 발음할 때 틀리기 쉬운 부분을 미리 유형화해 사용자가 원어민 발음과 비교하면서 고칠 수 있게 한 점이다.
사용자의 발음 중에서 틀린 음소의 위치가 화면에 나타나고 강세, 삽입, 삭제, 분리, 장단에 대한 음소별 진단도 제공해 잘못된 발음 습관을 고칠 수 있게 해준다. 영어 발음의 근본 원리를 깨닫게 한다는 점에서 기존 어학교재와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예컨대 ‘judge(판단하다)’와 같은 발음은 영어 교사나 전공자들조차 발음에 애를 먹는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발음때 입과 혀의 모양은 물론이고 어느 음소를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를 반복해서 교정할 수 있다.

우랄어를 전공한 언어학 박사이기도 한 언어과학 정도상 사장은 “개발단계에서부터 닥터 스피킹에 대해 영어 교사들이 큰 기대를 보였다”며 “발음 때문에 맺힌 영어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새로운 영어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학습 프로그램이 게임처럼 재미있을 수는 없는 만큼 재미보다는 학습에 중점을 뒀으며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함께 쓸 때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품을 내놓기 전에 서울 목동의 한 영어학원에서 한달간 사용해본 결과 초·중등 학생들이 예상밖으로 상당한 흥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을 써보기 위해 컴퓨터 앞에 줄을 서는 바람에 1인당 10개 단어만 연습하도록 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실제 초·중등 학교와 영어학원, 대학 어학실습실에서 단체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음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발음, 듣기, 쓰기, 읽기, 사전 등 5가지 닥터 시리즈의 첫번째로 선보인 이 프로그램은 발음 연습을 할 수 있는 2,000여개의 주요 단어가 수록돼 있고 문장의 억양 학습도 제공된다.

● 말로하면 글로 PC에 입력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2002 대한민국 기술대전’에서는 기계와 인간이 ‘한글 빨리 받아쓰기’ 이색 대결이 펼쳐졌다. 사람의 목소리를 문자로 바꿔주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바이보이스(ByVoice) 2.0’과 사람이 직접 손으로 자판을 두드려 누가 빨리 받아쓰는가를 겨루는 것이었다. 대회 결과는 3대 0으로 바이보이스의 완승.

음성인식 전문벤처 보이스텍(www.voicetech.co.kr)이 처음으로 개발한 바이보이스는 음성인식률이 93%나 되며 1분에 평균 700타 이상 소리를 한글로 바꿀 수 있어 1급 타자수라도 이기기 힘들다는 것이다.
바이보이스의 강점은 타자의 속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음성을 문자로 전환해주는 딕테이션 기술이 적용돼 자판 입력이 가능한 모든 윈도 응용프로그램에서 자판을 두드리거나 마우스를 움직이지 않고도 말로 문서작성에서 편집, 교정까지 할 수 있다. 더구나 사용을 많이 할수록 사용자의 말을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는 학습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기존 음성인식에 기반한 음성 타자기가 대부분 소리를 알아듣는 정도였다면 바이보이스는 문법적 요소를 분석하고 언어처리기술을 바탕으로 한 문장인식 소프트웨어라는 점에서 확연히 다르다는 게 보이스텍의 설명이다. 아울러 말로 인터넷을 드나들 수 있는 음성 웹서핑기능도 포함돼 있다. e메일을 말로 작성하거나, 받은 문자 메일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음성합성도 가능하다. 보이스텍 강수웅 사장은 “바이보이스가 PC를 ‘말을 하는 컴퓨터, 말을 듣는 컴퓨터’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