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똑같은건 재미가 없잖아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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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2.11.19 09:28:46
  • 조회: 937
234 관광버스 안에서 노는 법

버스 타고 단체로 놀러가면 꼭 버스 안에서 노래를 불러야만 하는가? 물론 노래부르고 춤추면 재미있다. 그런데 꼭 강제로 돌아가면서 시켜야 하는가? 강제로 시키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기는 노래 좀 하니까 뽐내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만 노래에 자신 없는 사람들은 정말 곤욕이다. 노래 안 부르면 벌금을 물리기도 하는데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거린가 싶을 때도 있다. 우리는 산수 성적도 다르고 국어 성적도 다르고 순발력도 다르고 응용력도 다 다르다. 꼭 노래로만 평가하려고 하지 말라! 남 노래 시켜놓고 잘못 부르면 사람을 깔보고 싶어하는 못된 심리가 있는 모양이다.

어디서나 노래 잘 하는 사람은 잘 하더라. 못 하는 사람은 못 하고. 근데 버스 안에서까지 노래를 하라는 것은 불공평하다 했더니 버스 안에서 그럼 뭘 하느냐고 묻는다.
아, 연구를 안 해봐서 그렇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설악산에 간다면 설악산, 지리산으로 간다면 지리산, 제주도로 간다면 제주도를 넣어서 삼행시 짓기를 할 수도 있다.

또 돌아가면서 창밖에 보이는 광경을 5분씩 중계방송 하면서 갈 수도 있고. ‘네, 멀리 개천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개천 속에는 송사리 740마리가 오손도손 살고 있습니다. 처음 이곳에 이주해 온 송사리는 지금부터 약 180년 전 조선조 숙종 때 터를 잡았고, 네, 말씀 드리는 순간 비포장 도로가 나타났습니다. 옆에 계신 분 비포장도로에 대하여 한 말씀 해주시죠.’ 이런 중계방송이 어려우면 그때 노래로 때워도 되지.

235 목적지 없이 떠나는 여행이 더 재미있다

지리산을 가는 방법엔 101가지가 있다.

그 중 한 가지, 이런 여행은 어떨까!
처음엔 부산을 가겠다고 집을 나서는 거야. 그리고 부산에 갔다 오겠다고 만나는 사람마다 이야기를 하는 거지. 소위 동네방네 광고를 하는 거다. 그리고 기차를 탄다. 부산 가는 기차를 타도 좋고 광주 가는 기차를 타도 좋다. 서울역에 나가서 제일 빨리 탈 수 있는 기차를 타고 보는 거야. 내리는 곳도 아무 데나 정해서 표를 끊는다. 정해진 곳 못 미쳐 내리면 손해를 보는 거고, 조금 더 지나서 내리면 벌금 좀 내면 어때? 기차가 출발을 한다. 그때부터 어디로 갈까 행선지를 정하는 거다. 행선지를 머릿속에 여러 군데 정하는 거야. 그리고 이 기차에서 내려서 어떻게 가야 되는가를 정해 보는 거지.

가야 될 곳이 지리산으로 결정이 되면 주저없이 기차가 제일 먼저 서는 역에서 내린다. 그리고 역 앞에서 지리산 가는 차편을 알아보는 거야. 지리산을 향해서 떠나가면서도(버스 혹은 택시) 또 다른 데 갈 데가 없는가를 궁리해 본다. 그래서 대구가 생각나면 버스 혹은 택시에서 내려서 다시 대구를 향해서 가는 거야. 대구를 향해서 가는 도중에 또 강원도가 생각이 나면 다시 강원도 속초로 방향을 바꾸고, 배가 고프면 밥 먹고, 그러다가 서울로 돌아와야 될 시간이 되면 서울로 올라오는 거지. 1박2일 정도 시간 날 때 이렇게 헤매다가 집으로 오면 기분이 좋아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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