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정보] 성공창업 첫째 조건 자·신·감 40대 퇴직시대 미래설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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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2.11.06 10:15:20
  • 조회: 661
김석봉씨(40)는 외환위기 여파로 8년 동안 다니던 건설회사가 부도 위기에 처하자 2000년에 퇴사했다. 창업과 재취업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재취업을 해도 몇 년후에는 다시 비슷한 고민을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판단, 아예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쪽으로 마음을 정했지만 의외로 벽은 높았다.
창업 서적도 구입해서 보고, 박람회도 참관했지만 깊이있는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로 시간만 흘러가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먼저 관련 업종에서 재교육을 받고 창업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한국프랜차이즈교육원에 개설된 프랜차이즈 매니저 양성과정에 들어갔다. 이 과정은 프랜차이즈 업체의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으로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가맹점 영업, 점포개발, 가맹점 개설업무 지원, 프랜차이즈 시스템 관리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었다. 때마침 정부의 체인점 10만개 양성 정책 덕분에 취업 기회가 풍부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주3회, 야간을 이용해 60시간을 이수한 후 김씨는 어렵지 않게 외식전문 체인업체인 (주)도봉산식품에 재취업할 수 있었다. 교육받은 내용을 하나하나 실무에 적용시켜가고 있는 김씨는 실무경험을 쌓은 후 창업을 할 작정이다. 대부분 프랜차이즈 업체는 규모가 적은 중소기업이지만 창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에게는 매력적인 직장이라는 게 김씨의 평가다. 전문교육을 통해 전직에 성공, 취업과 창업준비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게 된 김씨와 달리 처음부터 창업에 도전, 성공을 거두고 있는 40대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기 광명시에서 초밥전문점 ‘아찌’를 운영하고 있는 김상식씨(45)는 철강회사의 평범한 사원이었다. 하지만 불황으로 회사가 부도가 나자 어쩔 수 없이 인생 설계에 수정을 해야 했다. 궁여지책으로 생각했던 것이 식당이었다. 먹는 장사가 남는 장사라는 말을 믿고 시작한 식당은 2년이 채 못 가서 문을 닫아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경험 부족으로 인한 잘못된 입지 선정 때문이었다. 24시간 영업을 했지만 매출은 갈수록 떨어졌다. 그때 체계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박람회나 인터넷 등을 통해서 차근차근 공부해 나가기 시작했다.

김씨가 제일 먼저 고려한 것은 소자본 창업. 사업 실패로 인한 자금의 열세와 위험요소가 적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초밥전문점 광고를 보게 되었다. 기계로 만든 초밥이라는 차별점이 김씨의 눈길을 끌었다. 전문기술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하고 주방장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소형 점포로도 운영이 가능했다. 이미 문을 연 다른 점포를 찾아 현장조사를 통해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직접 발품 팔면서 구한 11평 남짓의 점포는 지하철 광명역에서 2분 거리의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상가 밀집 지역으로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서 있는 소위 ‘A급’ 입지. 김씨는 현재 월 3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입지와 함께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해야 실패할 확률이 적다고 김씨는 귀띔한다.

두 김씨의 경우처럼 40대는 새로운 출발을 하기에 여러모로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사회 경험이 풍부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므로 조금만 노력한다면 어떤 일이든 능숙하게 성취해나갈 수 있다. 단 40대의 이런 장점을 100% 발휘하자면 몇 가지 각오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우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조정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교육을 받거나 전문적인 퇴직지원 서비스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특히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변화된 환경에 수동적으로 끌려가기 보다는 과감하게 자신의 노력과 능력으로 환경을 변화시키려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게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김석봉씨는 전문 교육을 통해 새로운 출발에 대한 조정기를 거치고 성공을 거둔 예다. 김상식씨는 한 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실패를 교훈 삼아 용기와 자신감으로 새로운 도전에 성공한 케이스다. 중장년층 퇴직자의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에이치앤비의 조동수 부사장은 “40대에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경우 무엇보다 새로운 일에 걸맞게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면서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한 성공요건”이라고 강조한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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