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정보] ‘내몰리기전 내달리자’ 준비된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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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2.10.23 09:54:00
  • 조회: 602
출산물 제조 및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하는 ‘프랜들리 베이비’의 황인규 사장(40). 그는 큰 보험회사에서 16년간 영업에 매진한 전형적인 샐러리맨이었다. 영업왕으로 최우수 직원에 뽑히는 등 잘나가던 직장인이있던 그가 부업에 기웃거리게 된 건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졌다는 걸 깨달은 후였다. 떠나가던 선후배를 보며 덧없어하는 동료들과 달리 그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대출금 4천만원으로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출산용품 전문점을 오픈한 것. 밤잠을 줄여가며 부업으로 시작했는데 결과는 의외로 좋았다. 내친 김에 직장을 그만두고 직접 출산물 제○○○지 손대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금 그는 연간 매출 1백억원에 30개가 넘는 대리점을 거느린 중소기업 사장으로 변신했다. 창업으로 평생 할 일을 찾는데 성공한 것이다.

외환위기 직후만 해도 40대들은 명퇴 후에야 생계의 대안으로 창업을 선택했지만 이제 직장을 그만두고 스스로 창업전선에 나서는 40대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구조조정이 상시화되고 누구나 40·50대에 인생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이모작 인생관’이 확산되면서 창업은 어쩔 수 없는 대안이 아니라 나머지 인생의 꿈을 싣는, 새로운 도전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재취업이 가능한데도 평생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직장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40대가 적지 않다. 이같은 능동적인 창업관은 40대들의 창업 풍속도에도 많은 변화를 낳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퇴직 후 다른 사람 눈치 때문에 조급하게 창업하던 모습에서 탈피, 준비된 창업자가 되려는 태도변화이다. 덕분에 각종 창업교육에는 퇴직 또는 현직에 있는 40대들로 붐빈다. 아내의 부업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동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단순한 생계 대안에서 탈피, 기업을 일으키려는 자세로 사업을 하다보니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자연히 동업에도 개방적인 자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창업에 대한 40대들의 태도가 바뀌면서 선호하는 업종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타의에 의해 창업전선에 내몰릴 때는 아내가 일을 주고해나가기 편한 제과점·커피전문점 등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는 점포형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하지만 40대들이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해 적극적으로 창업을 받아들이면서 아내가 주도하는 여성적인 업종보다 본인의 영업력이나 경영능력,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남성적인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차량운전시스템인 텔레메틱스 프랜차이즈인 (주)카나스에는 직장생활 동안 쌓은 인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40대 중년층들의 창업 문의가 늘고 있다고 한다. 배달형 맞춤쌀 등에도 40대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40대가 창업에는 비교적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 내집이 마련돼 있어 창업자금이 넉넉한 편이고, 아직은 어느 정도 건강도 뒷받침되며, 사회생활을 통해 터득한 경륜과 인맥을 사업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지 한창 자녀가 학교에 다녀 교육비 부담 등 생활비가 많이 드는 시기여서 다른 연령대의 창업자보다 투자수익률이 높고 도전보다는 안정적인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고 이소장은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40대 창업자가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직장생활의 타성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직장에서의 지위에 대한 집착을 벗고 고객에게 봉사하려는 서비스 정신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또 새로운 분야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도 필수적이다.


경향신문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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