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똑같은건 재미가 없잖아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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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유성
  • 02.10.22 09:03:54
  • 조회: 683
221 늬들만 좋을래?
결혼식 하면 것을 보면 맨날 그 타령이다. 결혼하는 신랑 신부여, 당신들 청첩장에 행운권 추첨번호를 기입하여 돌려라. 신랑 신부가 퇴장하기 전 번호를 추첨하여 받는 행운상은 얼마나 기분좋은 일이냐? 늬들만 좋을래! 판화가 이목일 씨가 내 말을 듣고 한번 해 보기로 했다.

222 더운데 피서를 왜 괌으로 가냐?
날씨가 더워지면 피서들을 간다. 바다나 산으로.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태국이나 필리핀, 사이판, 괌으로 놀러 간다. 물론 그곳의 바다로 가긴 하지!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각종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경제도 어려운데 외국에 나가는 게 어쩌고 하자는 게 아니다. 단지 왜 피서를 가면서 우리보다 더 더운 나라로 가느냐는 거다. 웃기지 않은가. 여름엔 우리보다 추운 나라인 알래스카, 우리와 계절이 반대라 여름에 추운 호주 같은 데를 다녀오고, 겨울엔 태국이나 필리핀 같은 더운 나라에 갔다오라 이거다. 특히 신혼여행을 외국으로 가는 사람들, 처음 하는 신혼여행이니까 경황도 없고 상황파악도 잘 안되겠지만 유의하도록. 계절에 맞게 여행지를 선택해야지!

223 왜 똑같은 선물만 하냐구!
사무실을 개업하면 필요한 것들이 많은데 개업식날 필요한 물품 목록을 만들어서 쫙 돌리거나 사무실 벽에 붙여 놓으면 어떨까? 축하해 주러 온 사람들이 그 목록을 보고 진짜 필요한 것을 사다주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 어떨 땐 필요없는 것을 잔뜩 쌓아두는 경우도 있고, 전체적으로 조화가 안 되는 물건들은 사실상 필요가 없다.
언젠가 후배가 출판사를 개업했는데 벽시계가 열댓 개 들어왔다. 안 걸어 놓을 수도 없고 한 개만 걸어 놓자니 나머지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어떻게 할까 걱정이란다.
그래서 머리를 굴리다 결국 디자인이 다 다른 벽시계를 벽 한쪽에 쭉 걸어놓고 그 밑에 하얀 종이로 제각기 다른 나라 이름을 써 놓으라고 했다. 작은 사무실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시간을 알 필요가 뭐 있겠냐마는 그래도 그 출판사의 한쪽 벽면은 세계 각국의 시간을 알려주는 벽시계가 훌륭한 실내장식이 되었다. 우리는 가끔 전화해서 미스 김에게 시간을 물어본다.
“미스 김, 지금 마케도니아 몇 시야?”

224 집들이 선물 이런 것도 있다.
집들이 갈 때 쌀을 사가지고 가는 것도 남들과 다른 선물이 된다. 휴지, 가루비누만 사오는 손님하고 차별화된다. 나는 개그맨들 결혼할 때 언제나 두 사람의 이름을 넣은 문패를 선물하곤 했는데 요즘은 잘 안 하게 된다. 개그맨 이경실은 대문에 안 붙이고 집안에 모셔 놨단다. 누가 훔쳐 갈까봐! 얼마 전 노영심의 선물전(展)에 갔더니 아주 근사한 아이디어가 있었다. 칫솔을 선물하라는 거다. 이유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제일 먼저 만나는 게 칫솔이므로! 언제나 자기 생각을 제일 먼저 하라는 뜻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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