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머리가 긴~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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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전국교차로협의회
  • 02.10.16 09:47:30
  • 조회: 807
■ “머리가 긴~ 남자입니다”

대학에 재학중인 남자입니다. 조금 머리가 긴~ 남자입니다...
얼마전까지 피씨방에서 알바를 하던 저는 피씨방 알바의 지루함을 느끼고 알바 전업을 했습니다. 중국집으로요. 아주 좋은 친구의 권유로 반강제적으로 중국집으로 들어갔죠!

보통 중국집 배달원이면 사람들의 시선이 대부분 곱지 않게 봅니다. 슬픈 현실이지요.. 직업엔 귀천이 없는데...
오늘도 중국집 전화에 불이 나네요. 아이 정말 짜증납니다. 중국집이 잘되는 날이면 전 죽는 날이지요~
배달을 나와서 멋진 오토바이(텍트)를 타고 철가방을 앞에 놓고 배달을 갔습니다.
안전히 배달물을 배달한 후... 담배가 피고 싶어서 으슥한 골목길에 들어갔습니다. 오토바이에 앉아서 백미러를 뒤로 맞춘후 골목길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흘깃흘깃 쳐다보면 맛있게 담배를 빨고 있었죠.
뒤에서 어떤 할아버지께서 지팡이를 집고 힘들게 걸어오시는게 보였습니다.
속으로 “아 할아버지 불쌍도 하여라. 집까지 모셔다드렸음 좋으련만...” 생각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어느새 제 바로 뒤까지 오셨더군요.
그 할아버지께서는 제 옆에서 슬며시 쳐다보더니 ...

할: “예끼 이년 배달하려면 배달만 할 것이지 왜 여기서 담배는 피고 있누”
나: “네? 잠시 쉬는 중인데요”
할: “요즘 세상이 아무리 달라졌어도 그렇지 여자가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면쓰나!”
나: “할아버지!! 저 여자 아닌데요? 남자에요”
할: “에이... 고얀년 어디서 늙은이를 속일려고... 목소리 그렇게 한다고 모를줄 알고... 궁시렁궁시렁...”
나: “(목소리를 더 깔으며) 할아버지... 저 남자 맞다니깐요!” 이렇게 할아버지와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동네 사람들은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한 2분이나 대화를 했을까? 동네 아주머니들이 한 여섯분은 보고계신다. 창피함과 할아버지에 괜한 시비에 짜증나서 가려던 참에 할아버지가 하시는말...



할: “요즘 다방년들은 싸가지가 안됐어... 나 젊었을적에는 담배는 무슨 얼어죽을눔에 담배여...
여자가 말이야 세상이 어떻게 될려고 이러누...
“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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